“거대한 호수로 변해버린 낙동강…고인 물은 썩게 마련”

문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낙동강 하구 기수생태계 복원을 위한 국회 대토론회’에 참석해 “지금 낙동강은 그 하굿둑에 더해서 4대강 사업으로 상류에 설치된 8개의 보로 강이 아니라 9개의 거대한 호수로 변해버렸다. 이렇게 고인 물은 썩게 마련이다. 하굿둑 수문개방 말고는 해법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호소했다.
실제 낙동강에 하굿둑이 만들어지자, 재첩이 사라지고 철새가 10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갈대숲도 하굿둑 공사과정에서 거의 대부분 훼손되어, 결과적으로 낙동강 하구는 물이 고여서 녹조가 일상화되는 호수처럼 돼버렸고 상수원 수질도 3∼4급수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문 대표는 “지난 총선 때 ‘낙동강 하굿둑 개방을 통한 생태복원’을 약속했고, 대선 때도 같은 공약을 했다. 그 공약을 실천하기 위해 올해 2차 연구용역 예산까지 확보했다”면서 “낙동강 하굿둑 개방에 관한 연구용역 시뮬레이션 결과는 아주 고무적이다. 평상시 평균유량으로는 염분피해가 전혀 없고, 겨울 갈수기에만 며칠 동안 수문조절을 통해 염분침투를 조절하면 되는 것으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 대표는 “수문을 열어 염분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그에 대한 보상을 비롯해 해결방법을 이해당사자들과 함께 논의하는 것이 앞으로 남은 3차 연구용역의 내용이 되어야 한다”며 “서병수 부산시장이 최근 하굿둑 개방에 대한 로드맵을 발표했다. 크게 환영해 마지않는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문 대표는 “낙동강 하굿둑 개방을 넘어 녹조로 뒤덮인 4대강의 수문 개방과 생태복원에 관한 논의로까지 점차 확대되어 나가길 기대한다”며 “낙동강에서 상수원을 의존하는 800만 유역 주민의 청정 식수 확보를 위해 낙동강 상류 8개보 수문개방 등 보다 적극적인 낙동강 복원정책을 추진하겠다”라고 낙동강 복원정책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시사포커스 / 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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