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정쟁 아닌 민생회동 돼야” - 野 “국정화 철회, 답 내놔야”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철회를 촉구하며 “박근혜 대통령은 그(회동) 자리에서 분명히 답을 내놔야 한다”고 압박을 가했다.
문 대표는 “도대체 누구 때문에 대한민국에 갑자기 평지풍파가 일어나고 있느냐”며 “현재 야당 뿐 아니라 학자, 선생님, 학생, 국제연합이 반대하고 있다. 심지어 여당 내에서도 (교과서 국) 반대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무슨 말로 포장을 해도 국민들은 대통령과 집권당 대표가 친일·독재 가족사 때문에 국정교과서 집착한다고 믿고 있다”면서 “국민의 요구는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중단하고 경제살리기와 민생에 전념하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 대표는 “내일 회동이 국민의 요구에 응답하는 회동이 될 수 없다면 모든 책임은 박 대통령과 여당에 있음을 밝혀둔다”라며 “진심으로 충언 드린다. 누구보다도 특히 박근혜 대통령과 김무성 대표는 이번 일(교과서 국정화)에 앞장서서는 안 된다. 중단하십시오”라고 요청했다.
뒤이어 이종걸 원내대표도 청와대 5자회동을 앞두고 박 대통령을 향해 “진행과정의 문제를 잡아야한다는 정의화 국회의장, 국정화가 창피하다는 남경필 경기지사 등 여권 내에서도 나오는 양심의 목소리를 듣기 바란다”며 “들불처럼 저항운동이 번지고 있다. 국민이 겪은 고통을 안고 청와대로 가겠다. 국민들의 목소리를 과감하게 전달하고 대화하겠다”고 천명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민생회동’이 돼야 한다는 입장을 드러냈는데 원유철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현재 노동개혁, 한중FTA, 예산안 처리 등 민생현안이 산적하고 경제가 어렵고 국민이 힘겨운 상황”이라며 청와대 5자회동에 대해 “이번 회동이 국민들을 실망시키는 정쟁회동이 아닌 희망을 주는 민생회동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원 원내대표는 이어 “민생이란 여야가 따로 없다”며 “19대 마지막 국회의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민생예산과 법안 처리가 신속 처리되도록 야당에 협조 당부드린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또 “5자회동 후 어제 제가 제안하고 이종걸 원내대표가 수락한 여야 원내대표, 정책위원장, 원내수석간의 3+3 회동을 잇따라 개최해 국회에 당면한 여러 현안 처리를 위한 구체적 추가논의를 진행할 것”이라고도 전했다.[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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