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국정교과서, 총선 유‧불리 따질 일 아냐”
김무성 “국정교과서, 총선 유‧불리 따질 일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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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회동, 법안 통과 및 방미 성과 설명 자리”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2일 당내 일각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방침이 내년 총선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 데 대해 “(내년 총선의)유·불리를 따질 일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사진 / 원명국 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2일 당내 일각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방침이 내년 총선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 데 대해 “(내년 총선의)유·불리를 따질 일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같은 당 김용태 의원은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교과서 문제가 내년 총선까지 이어진다면 새누리당, 특히 30~40대가 표심을 좌우하는 수도권의 경우 매우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편향된 교과서를 바로 잡는 문제와 국정화는 별개”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김 대표는 “공무원 연금개혁도 그렇고 노동개혁도 그렇고 유·불리를 따졌으면 시작하지도 못했다”며 “비록 불리해지더라도 우리 미래 세대에게 올바른 역사 교육을 하는 것이 미래의 백년대계를 위해 정말 중요하다”고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또 이날 오후 이뤄지는 ‘5자 회동’에 대변인이 배석할 것을 주장하며 청와대와 충돌을 빚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오전 중 “정말 쪼잔한 청와대”라고 비난한 것을 두고 “정치적 주장만 하고 끝나서는 안 된다”며 “정부 입장에선 19대 국회의 마지막 정기국회여서 여러 법안을 통과시켜야 하는 만큼 거기에 대해 논의하려는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김 대표는 “오늘 청와대 회동은 대통령이 법안 통과를 위해 협조를 구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 문제이고, 방미 외교성과를 정치권에 설명하는 자리”라며 “야당이 교과서 문제를 강하게 주장하면 우리도 올바른 역사교과서를 만들어야 한다는 입장도 강하게 말할 것”이라고 야당과의 격돌을 예고했다.
 
한편 새정치연합 문 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야당의 대변인 배석 제안을 거부한 청와대를 향해 “우리가 회담 형식에 대해 크게 양보하지 않았느냐”며 “그런데 대변인이 테이블에 같이 앉자는 것도 아니고, 회담장에 들어와서 메모를 하겠다는 것인데, 그조차도 못하게 하면 어떻게 하느냐”고 반발한 바 있다.
 
또 대변인 배석 문제 외에 이날 회동의 모두발언에 대해서도 야당 측이 청와대와 격론을 벌였으나 비공개하기로 결정되는 등 회담 전부터 정부여당과 야당 측의 신경전이 첨예하게 이어져 양측이 이번 회담에서도 각종 현안을 두고 고작 입장차를 확인하는 데 그칠지 우려되고 있다.[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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