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전열 정비할 때…이대로 있을 수 없어”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이제 전열을 정비해서 방침을 정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회동에 대해 “결론부터 말하자면 청와대는 애초부터 어떤 합의의 의사도 없었고, 그 결과 아무런 성과도 못 냈다”면서 “대통령이 지극히 우려스러운 역사인식을 갖고 있으며 향후 정국을 강경 드라이브로 몰고갈 것임을 확인한 것이 최대성과”라고 꼬집었다.
이 원내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은 사실관계에 대한 인식이 틀렸으며 극우세력과 같은 말을 되풀이 했다”며 “검정교과서 집필진의 80%가 특정집단으로 국정교과서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 “괴담의 진원지는 박 대통령이었다”며 “민생 문제 모두를 야당 탓으로 돌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중요한 것은 대통령의 인식”이라면서 “대통령은 3년 동안 호소했지만 아직 아무런 성과가 없어 답답하다며 야당이 일방적으로 저지해서 그런 사태가 생긴 것처럼 잘못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자본시장법은 자본시장활성화를 위한 법이지만 노동법은 노동자를 위한 법’이라고 말했지만 아무런 답변도 듣지 못했다. 당 대표와 저는 자위대 북한 진입문제, KFX, 가계부채, 전월세 문제, 누리과정 예산 확보 등 재정 파탄 우려, 법인세 정상화, 세월화 가족과 만나 줄 것을 간독히 드렸다”며 “박 대통령이 후보자 시절 전태일 열사 동상에 헌화한 것처럼 그 이후 45년 동안 수많은 전태일이 나왔던 역사를 상기시키며 그 역사로 대해달라고 말했다”고도 전했다.
그렇지만 “아무런 답변도 듣지 못했다”며 “왜 회동을 하자고 했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제 국회 운영을 다시 점검해야 한다”며 “(청와대와 여권은) 정국파탄을 향한 치킨게임을 감수하겠다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대로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최고위원회는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교과서 강행방침을 비롯한 향후 정국운영 전반의 강경 드라이브 방침에 어떻게 대응할 지 집중 논의해야 한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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