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난민·피란민 2차대전 이후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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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동 영향 현저”…기후변화협약 총회서 새로운 틀 마련 강조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국제사회가 난민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을 요구했다. ⓒ유엔본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국제사회가 난민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을 요구했다.

일본 교도통신의 25일 보도에 따르면 반 총장은 서면 인터뷰에서 “세계에는 시리아 내전에 의한 난민 증가 등 인도적 위기가 전례 없이 심각해지고 있다”며 “유엔이 창설 70주년을 맞은 올해는 국제사회가 행동하는 해가 돼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난민·국내 피란민의 수가 제2차 대전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라며 “인도적 지원 필요성이 커지고 있음에도 거액의 자금이 핵무기나 군비에 낭비되고 있다”고 현시점 세계 정세를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세계는 홀로코스트(유대인 집단학살)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맹세했지만 지금도 폭력적인 과격주의자에 의해 잔학 범죄가 횡행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한편 반 총장은 기후 변화 문제에 대한 대응 필요성도 제시했다.

그는 “기후 변동의 영향이 지금까지 이상으로 현저해지고 있다”며 올해 11∼12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C) 제21차 당사국 총회(COP21)에서 지구 온난화에 대응하는 새로운 틀을 만드는 것에 온 힘을 다할 것이라는 걸 피력했다.

반 총장은 각국이 이 문제에 관해 합의하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어 성과에 관해서는 “낙관적”이라고 평가했다.

또 그는 기후변동, 지속 가능한 발전, 여성의 지위 향상을 자신이 전념해 온 3대 과제로 꼽았으며, 유엔이 과거에나 지금이나 수억 명의 사람들에게 “희망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사포커스 / 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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