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가능한 이른 시일 내 방북 노력”
반기문 “가능한 이른 시일 내 방북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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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결정된 것은 없어…일자 조정 중”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가능한 이른 시일 내 방북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 / 유엔본부 제공
방북설이 나돌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가능한 이른 시일 내 방북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등에 따르면 반 총장은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소재 한국 유엔대표부에 마련된 김영삼 전 대통령 조문소에 들러 애도를 표한 뒤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지금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말씀드릴 수 없지만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에 방북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 총장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 18일 유엔 대변인이 반 총장의 방북 추진 사실을 공식으로 인정한 데 이어 닷새만에 나온 반 총장 본인의 방북 관련 첫 발언이다.
 
보도에 따르면 반 총장은 “북한에서 긍정적인 신호가 오고 있고, 언제 방북하는 것이 좋을지에 대해 서로 일자를 조정 중에 있다”면서 “하지만, 아직 (일정이) 결정된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북한에 제의한 것으로 알려진 ‘11월 23일 방북’ 외에 다른 일자를 북한에서 연락해왔느냐는 질문에는 “아직 온 것은 없다”면서 “방북 문제를 추진하는 것이 그렇게 쉬울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있으며, 여러 가지 예민하고 민감한 문제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조금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달라”고 했다.
 
연내 방북 여부에 대해선 “그 점에 대해선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방북 추진 배경에 대해선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또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남북한 간의 평화와 화해를 도모하고 긴장을 완화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저의 방북을 포함해서 역할을 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고 강조하며 “그간 남북한 간의 관계라든지 정세가 여러 가지로 여의치 않다가 최근 리수용 북한 외무상이 두 차례 유엔을 방문한 계기에 둘이서 만나 (방북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한편, 반 총장은 이날 김 전 대통령 조문을 위해 부인 유순택 여사와 함께 빈소를 방문했다. 그는 “비통한 마음을 금할 수 없고 유가족 여러분과 대한민국 국민, 정부 여러분께 심심한 조의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개인적으로 1996년부터 1998년 2월 김 전 대통령이 퇴임하실 때까지 대통령 의전 수석비서관, 외교안보 수석비서관을 역임하며 대통령으로부터 많은 가르침을 받았고 그것이 이제까지 공직생활 하는데 큰 밑거름이 됐다고 생각한다”며 “늘 존경하고 있으며 대한민국 국민과 관리들도 김 전 대통령의 위업을 본받아 모두 잘 살고 평화로운 시대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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