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마다 역대 최대 자사주 매입안 발표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자사주 보통주 650만주를 7085억원에 취득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매입이 완료되면 삼성생명의 자사주 지분율은 8.75%로 올라간다.
취득 예정 기간은 내달 2일부터 2016년 1월 29일까지로 다섯 차례의 자사주 매입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삼성생명 측은 그간 좋은 실적에 비해 주가가 저조했다는 판단에 따라 주가 부양을 위해 이번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삼성생명은 영국의 런던 투자법인(Samsung Life Investment U.K.)의 지분 전량을 269억 원에 삼성자산운용에 매각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삼성생명 측은 이에 대해 글로벌 자산운용 체계 구축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근 삼성그룹 계열사들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잇따라 자사주 매입 방안을 공개하고 있다. 22일 삼성증권의 1188억원 규모의 매입 방안을 시작으로 삼성화재가 5320억원의 자사주 매입 방침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무려 11조3000억원의 자사주를 매입한다고 밝혔고 한 술 더 떠 이를 모두 전량 소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생명의 자사주 매입 규모까지 더하면 그룹 차원에서 지금까지 밝혀진 자사주 매입 규모는 총 12조원이 넘는다. 각 계열사들의 자사주 매입 규모는 각각 모두 역대 최대 규모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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