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리더, 선거 패배했을 때 책임지는 방법 잘 판단해 행보 해나가는 것이 방법”
이 원내대표는 이날 SBS라디오에 출연, 진행자의 ‘문 대표가 결단을 내려야 할 시점 아닌가’라는 질문에 “선거에 패배했을 때 정치적 리더는 소정의 책임을 지는 방법을 잘 판단해서 그에 맞게 스스로 정치적 행보를 해나가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또 “당이 지금까지는 이런 결과가 나오면 바로 사퇴하는 것으로 책임지는 게 하나의 전통처럼 돼 있다”고도 했다.
다만 “여러 방법을 고려해 총선을 5개월 앞둔 시점에 정치적 무게가 갑자기 바뀌는 게 당원들에게 어떤 결과가 오겠는가와 공동 협조, 대통합, 분열을 막는 일치, 통합 등 의제를 당원이 잘 호응할 수 있게 하는 방법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즉, 일방적인 문 대표의 사퇴보다는 통합 전당대회 등을 통한 야권 대통합을 추진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 원내대표는 10·28재보선 결과와 관련해선 “아주 심각한 결과가 나와서 저희들에게 아주 엄청난 걱정”이라면서 “(국정화 이슈가) 영향을 미쳤음에도 불구하고 저희들에게 더 나쁜 이슈들이 강조되고 또 패배 원인들이 더 많은 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패배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혁신으로 우리가 변화하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줘 과거의 패배를 승리로 바꾸겠다는 것이었는데 부족했던 것이 분명하다”며 “문재인표 혁신이 미흡하거나 일부 부족하거나 이런 평가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원내대표는 자당 손혜원 홍보위원장이 서울시가 새로운 브랜드로 내놓은 ‘I.SEOUL.U’를 비판한 것에 대해 곱지 않은 시각을 드러냈다.
이 원내대표는 “우리 당의 홍보위원장이 갑작스럽게 좀 심한 표현을 하는 건 사리에 맞지 않았다”며 “박원순 서울시장이 전임 시장들이 밀실에서 정책을 만들어 내는 것을 지양하고 시민 참여 유도 등 시정 결정의 여러 좋은 예들이 있지 않느냐”고 주장했다. 그는 “이것(새로운 브랜드 정책)도 그 예외는 아니다”고 말했다.
앞서 손 위원장은 서울시의 새로운 브랜드인 ‘I.SEOUL.U’에 대해 “더 이상 조롱당하며 서울사람 자존심을 건드리지 말고 하루라도 빨리 다시 시작하라. 디자인을 보면서 대한민국의 디자이너로서 저는 솔직히 부끄럽다”고 밝힌바 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