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구조 변화 주고 등기이사 대다수 교체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홈플러스 매장에서 베이커리 등을 생산해 온 홈플러스베이커리의 사명을 홈플러스홀딩스로 변경하고 지주회사로 변경했다.
이에 홈플러스 지배구조는 MBK파트너스컨소시엄이 홈플러스홀딩스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산하에 홈플러스와 홈플러스스토어즈(구 홈플러스테스코) 등의 계열사를 두는 구조가 됐다.
또한 홈플러스는 보유하던 홈플러스홀딩스 지분 100% 중 한국리테일투자에 54.46%를, 한국리테일투자2호에 40.54%를, CPP인베스트먼트에 5%를 양도했다. 이 회사들은 지배구조변경을 위한 MBK파트너스의 특수목적법인(SPC)이다. 홈플러스홀딩스는 이 회사들에 각각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지배구조 변경 결과 홈플러스는 기존에 홈플러스가 각각 홈플러스스토어즈와 홈플러스홀딩스 지분을 보유한 형태에서 MBK파트너스-홈플러스홀딩스-홈플러스스토어즈-홈플러스 순으로 변모했다.
또한 등기임원 교체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홈플러스는 도성환 사장을 제외한 나머지 사내 이사를 모두 등기이사직에서 해임하고 MBK파트너스가 고른 인물을 새롭게 선임했다.
사내이사에는 MBK파트너스를 이끄는 김병주 회장과 더불어 김광일 MBK파트너스 대표, 박태현 MBK파트너스 부사장, 민병석 MBK파트너스 전무, 김수이 CPP인베스트먼트 아시아사모투자 부문 대표 등이 등록됐다.
사외이사에는 임채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선임됐고 감사로는 이인경 MBK파트너스 전무(최고재무책임자)가 선임됐다. 도성환 사장은 홈플러스홀딩스와 홈플러스스토어즈의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홈플러스홀딩스와 홈플러스스토어즈 역시 마찬가지로 이사진이 교체됐다.
업계에서는 MBK파트너스가 대다수 등기임원들을 MBK파트너스 측 인물로 교체하고 도성환 사장만을 유임시키는 동시에 홈플러스그룹의 대표로 선임한 것을 두고 도성환 사장의 경영 행보에 힘을 실는 조치로 해석하고 있다. 등기이사들을 대부분 교체하기는 했지만 MBK파트너스는 원래 경영참여에 직접적으로 나서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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