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장·與野 원내대표 회동…상호 입장차 여전
국회의장·與野 원내대표 회동…상호 입장차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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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의장 “국회 공전 끝내달라”…野 “與, 갈등 해소 노력도 없어”
▲ 정의화 국회의장이 5일 여야 원내대표와 함께 회동을 가지며 국회 정상화를 위해 중재에 나섰지만 여야는 팽팽히 대립만 한 채 서로의 입장만을 고수했다.사진/원명국 기자.
정의화 국회의장이 5일 여야 원내대표와 함께 회동을 가지며 국회 정상화를 위해 중재에 나섰지만 여야는 팽팽히 대립만 한 채 서로의 입장만을 고수했다.
 
정 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여야 원내대표와 만나 “가능하면 교과서 문제는 교과서 문제로, 국정은 또 국정이니까 여야가 정해져 있는 일정에 따라 국회가 더 이상 공전되지 않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이는 국회 일정에 전면 불참을 선언한 새정치민주연합에 국정화 투쟁과 별개로 국회 정상화는 추진해달라고 ‘투 트랙’ 전환을 주문한 것이다.
 
정 의장은 이어 “오늘 여야 합의하에 본회의를 하도록 돼 있는데 지금 교과서 문제로 본회의가 계속 열리지 않는 것에 대해 의장으로서 걱정이 안 될 수 없다”며 “특히 예산안도 지난해와 같이 12월2일에 법정시일을 지켜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19대 국회의 마무리가 잘 되도록 여야 대표가 잘 협조해 달라”며 “원내대표들 간 논의를 잘 해서 빠른 시일 내에 본회의가 열릴 수 있도록, 국민이 보는 정치를 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뒤이어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역사교과서에 대해서는 정부 고시가 됐으니 국사편찬위원회나 전문가들에게 맡기고 여야 정치권과 국회는 민생을 집중했으면 좋겠다”며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또 원 원내대표는 “노동개혁 5법이나 경제활성화 관련 법 등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 만들려는 많은 법안들이 하루빨리 국회를 통과해 국민의 열망에 국회가 부응했으면 좋겠다”며 “경제에 새롭게 동력을 삼을 수 있는 여건 마련을 위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이 11월 내에 통과 됐으면 좋겠다”고 희망사항을 전했다.
 
아울러 그는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가 이제 5개월 남았는데, 오는 13일까지 선거구획정위의 제출안을 국회에서 어느 정도 가닥을 잡아줘야 한다. 정개특위 활동 연장 등 깊이 있고 실질적인 논의가 시급한 상황”이라며 “의장이 만들어 준 자리가 국회 정상화의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야당이 국회 정상화에 나설 것을 우회적으로 촉구했다.
 
이에 새정치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국론을 분열시켜 국회가 정상적으로 가지 못하게 되는 예기치 않은 일들을 일으킨 원인은 전적으로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에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예정 돼 있는 국회를 제대로 진행할 수는 없다”고 여당의 요구를 일축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박근혜 대통령이 말씀하신 경제활성화 3법을 걱정한다고 저희들이 분명히 말씀드렸다. 그러나 우리가 걱정하는 점을 한 두 개 받아들여서 해소하려는 노력도 없었다”며 상황이 이렇게 치닫는 데엔 여당에 책임이 있다고 질책했다.
 
아울러 그는 “오늘 이렇게 회담 중재를 위한 대표 간 만남이 썩 편하게 되지 못한 점이 있고, 또 정상적인 원내대표 간의 만남이 되기 어려운 그런 점에 대해서도 깊은 유감”이라고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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