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정부․여당에 국민 분열 책임 있다”
이종걸 “정부․여당에 국민 분열 책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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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 강행, 유신헌법·긴급조치 연상케 해"
▲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이 5일 “국민 분열 및 국회 파행의 책임이 박근혜정부와 새누리당에 있다”고 언급했다. ⓒ시사포커스DB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이 5일 “국민 분열 및 국회 파행의 책임이 박근혜정부와 새누리당에 있다”고 언급했다. 덧붙여 “지난 3일 정부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고시 강행은 과거 유신헌법 선포 및 긴급조치 발령을 연상케 한다”고 강력히 비난했다.

이날 오후 정의화 국회의장의 주선으로 의장 및 여야 원내대표가 만난 3자회동 자리에서 이 원내대표는 “100만명의 국정 교과서 반대 서명을 받았고, 우리 당이 모은 반대의견만 1만8000건에 달하지만 정부가 이를 검토도 안하고 3일 고시를 강행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또 “오늘 당 소속 의원 및 지역위원장 연석회의가 있었는데 위원장들의 반대 목소리가 의원들보다 몇 배는 높았다”며 “이런 상황에서 예정된 국회를 제대로 진행할 수가 없는것 아니겠느냐”고 꼬집었다.

이어 “북한·베트남·방글라데시 등이 국정 교과서 제도를 운영하고 있고, 베트남은 UN의 권유로 검인정 체제로 돌아선다”며 “한국은 회교 국가나 공산주의 사회가 아닌 유일한 국정교과서 채택 국가가 될 것”이라며 “이에 대해 중도는 물론 보수적인 입장인 국민들마저 우려의 뜻을 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안 법안 처리와 관련해서 “우리 당은 전월세 대책, 세입자 안전 보장 등 이미 미국 각 주에서 시행하고 있는 정책을 입법화 할 것을 주장하지만 (정부여당에서)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며 “정 의장이 어렵게 주선한 자리인 만큼 (이번 회동에서) 특별한 성과, 일보전진이라도 하겠다는 참담한 마음으로 왔다”고 토로했다.

이에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번 회동을 계기로 이 원내대표와 함께 논의를 이어가서 산적한 민생 및 경제살리기 법안은 물론 각종 현안을 본회의에서 통과시킬 수 있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정 의장 역시 “이 원내대표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하면서도 “19대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인 만큼 가능하다면 교과서 논란을 별개로 해서 우선 빠른 시일 안에 본회의를 열 수 있도록 후일을 보는 정치 해달라고 부탁드린다”고 요구했다. [시사포커스 / 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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