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업체, 중고차 사업 ‘눈총’
수입차 업체, 중고차 사업 ‘눈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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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코리아, 부산에 중고차전시장 마련…BMW 이어 중고차 시장 공략 강화
국내 일부 수입차 업체들이 중고차 사업을 강화, 눈총이 따갑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독일 BMW에 이어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도 중고차 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이날 부산 남천동에 인증 중고차 전시장을 마련했다. 이로써 벤츠의 인증 중고차 전시장은 서울 용답과 양재, 경기 수원, 경남 창원 등 모두 5곳으로 늘게됐다.

남천전시장에서는 벤츠코리아가 공식 수입·판매한 4년·10만㎞이내의 무사고 차량을 대상으로 178가지 정밀 점검을 통과한 중고차만을 판매한다. 
 
▲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이 중고차 사업을 강화, 눈총을 받고있다. 벤츠코리아의 부산 남천중고차 전시장 전경. ⓒ벤츠코리아

BMW는 중고차 사업에 더 적극적이다. 이 회사는 올해 8월까지 전국에 11곳의 중고차 전시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 말까지 이를 13곳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포르쉐, 아우디, 재규어·랜드로버 등도 중고차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와 관련, 중고차 업계 시선은 곱지않다. 중고차 사업이 영세 사업이라 대기업보다는 중고차 업체가 전문적으로 영위해야 하기 때문.

서울 장한평 중고차 업체 한 관계자는 “완성차 업체가 중고차 사업까지 사업을 확대하는 것은 자동차 시장을 독식하겠다는 처사”라면서 “박근혜 정부 들어 동반성장이 후퇴, 완성차 업체들이 중고차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완성차 업체들은 상생 차원에서 중고차 사업은 전문중고차 업체들에 맡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벤츠 코리아 이상국 상무는 “부산 지역 최초로 인증 중고차 전시장을 개설, 고객에게 벤츠의 고급 제품을 접하고,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며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것은 최고가 아니면 만들지 않는다는 벤츠의 정신”이라고 말했다.

한편, 완성차 업체의 국내 중고차 사업 진입은 현대자동차그룹의 물류 자회사 글로비스가 2000년대 중반 중고차 사업에 진출하면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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