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13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의 부산 영도 출마설이 제기된 것에 대해 새정치연합 부산시당이 이를 적극 부인하고 나섰다.
 
새정치연합 부산광역시당은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중앙일보의 10일자 ‘문재인 대표의 부산 영도 출마 결심’ 기사는 사실무근”이라면서 “정정보도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부산시당은 “해당 기자는 기사에서 문재인 대표가 부산 영도에 출마하기로 결심을 굳혔으며, 새정치민주연합 부산시당 김영춘 위원장이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며 “하지만 확인 결과 김영춘 위원장은 해당 기자와 통화한 사실이 전혀 없고, 해당 기자가 자의적으로 작성한 기사임이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는 중앙일보 온라인판에 해당 기사가 삭제된 상태이며, 새정치민주연합은 앞으로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보도와 관련해 사실확인에 더욱 신중을 기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새정치연합 김성수 대변인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 대표의 영도 출마 기사에 대해 부인하고 나섰다. 그는 “해당 기자가 김영춘 위원장인 줄 알고 전화를 했는데, 전화를 받은 사람은 사무국장이었다”며 “사무국장이 운전 중에 전화를 받아서 ‘문 대표가 지역에 오면 수행은 누가 하느냐’는 질문에 ‘지역구에 한 두 세명 있다’고 말했더니 ‘실무자가 작업을 착수하고 있다’고 기사가 났다”고 설명했다.
 
한편 앞서 중앙일보는 이날 “‘문재인, 부산 영도 출마 결심’…김무성과 맞대결하나”라는 기사를 통해 문 대표가 내년 총선 대 부산 영도에 출마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김영춘 부산시당위원장은 “문 대표가 부산 영도에 출마하기로 마음을 굳혔다”며 “최근 문 대표의 측근 2∼3명이 영도구에서 지역구 관리 등 실무 작업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또한 “문 대표는 초중고교를 영도구에서 나왔고 지금도 본가가 있다”며 “차기 대선주자끼리 대결하면 주목도가 높아져 전체 총선 구도에 영향을 줄 뿐 아니라 부산에서도 주변 지역에 파급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부산 영도 지역구의 국회의원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