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외 대량매매로 3000억원어치 사들여

공시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현대삼호중공업이 보유한 현대차 주식 226만5000주 중 184만6150주를 장 마감 후 시간 외 대량매매로 사들였다. 매입가는 이날 현대차의 종가인 16만2500원, 총 매입대금은 2999억9937만원이다.
앞서 9월 정 부회장은 현대중공업이 보유한 현대차 주식 316만4550주를 매입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정 부회장이 보유한 현대차 주식은 501만7145주(지분율 2.28%)로 확대됐다.
이번 거래는 현대중공업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현대차 지분 일부를 매각하고 현대차그룹이 매수 의사를 밝히면서 이뤄졌다는 게 업계의 해석이다.
다만 그룹 계열사들은 신규순환출자 금지 규정으로 직접 추가 지분을 사들이는 게 불가능하며, 현대차는 자사주 매입을 통해 대량 물량을 일괄 인수할 수 없어 정 부회장이 직접 해당 지분을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측은 정 부회장의 주식 매입이 안정적인 경영과 주주가치 훼손을 방지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밝혔다. [시사포커스 / 신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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