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권 선거 의혹 등으로 조남풍 회장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재향군인회가 돌연 산하기관인 향군상조회에 대한 감사(지도 감독)를 시작해 보복성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 재향군인회 측에 따르면 이날부터 재향군인회는 산하기관인 향군상조회와 향군 강남구회 등 두 곳에 대한 지도 감독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향군인회의 한 관계자는 이번 지도 감독이 조남풍 회장의 검찰 수사 여파로 향군상조회의 상조회원들이 잇따라 탈퇴하자 근무기강 및 회계 분야의 조사를 시행하는 것으로 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조남풍 회장에 대해 산하기관 수장들이 참고인 자격으로 증언을 하자 이에 대한 보복 조치로 지도 감독 조치가 내려진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향군 강남구회장과 향군상조회 사장은 지난 4월 조남풍 회장이 당선될 때 조남풍 회장 캠프에 몸담았던 인물들로 검찰 수사에서 비리 관련 증언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는 향후 증언을 하려는 인물들에게도 이번 감사가 본보기가 되는 효과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향군 측 관계자는 이 같은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고 원래 1년에 한 번씩 하는 감사의 일환이라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져 당분간 진실 공방이 벌어질 전망이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