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청년수당 도입과 노동개혁안에 與 호응해 달라”

문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확대간부회의에서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청년배당 정책이)청년의 건강한 정신을 파괴한다’는 말까지 나왔다. 새누리당의 막말이 도를 넘었다”고 비난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전날 이인제 최고위원이 박원순 서울시장의 ‘청년수당’ 도입계획에 대해 “정체불명의 바이러스 같은, 사회에 혼란을 몰고 올 위험한 발상이고, 청년들의 건강한 정신을 파괴하는 아편 같은 존재”라고 질타한 것을 꼬집은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야권 지자체장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청년수당’ 계획에 대해 자선행위나 용돈 주는 행위로 규정하며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비판해 온 바 있다.
문 대표는 “지금 청년실업 수준은 국가 재난상황이다. 40%에 불과한 청년고용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특단의 대책이 절실히 요구된다”며 “새누리당은 우리 당이 긴급 4대 개혁과제 중 하나로 제안한 청년수당 도입에 대해 적극적인 협력을 촉구한다”고 호소했다.
또 그는 이날이 전태일 열사의 45주기인 것을 상기시키며 “청년 전태일의 피맺힌 절규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노동자는 OECD 최장 근로시간 속에 여전히 기계처럼 일하고 있다”고 열악한 노동현실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 대표는 “정부와 새누리당이 밀어붙이고 있는 노동개악 5대 법안은 이 땅의 수많은 전태일을 양산하는 노동악법”이라며 “정부여당은 ‘우리는 일하는 기계가 아니다’라는 노동자들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우리 당 노동개혁안에 협력하기를 바란다”고 입장을 전했다.[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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