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홍문종 ‘개헌’ 발언, 순수치 못한 의도로 보여”

문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확대간부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총선 전에 개헌을 한다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역사국정교과서 강행부터 박근혜 대통령의 총선개입 발언, 나아가 대구·경북지역을 친박 세력으로 물갈이 하려는 그런 움직임들이 있었다”며 “이어서 홍문종 의원의 발언까지 보면 내년 총선에서 국민들이 새누리당을 제대로 심판해주지 않으면 이 나라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는 위기감이 든다”고 전했다.
문 대표는 ‘현 정부 임기 내 개헌논의가 돼야한다는 데 동의하느냐’는 질의엔 “홍 의원의 개헌은 맥락을 벗어나서 조금 순수하지 못한 의도가 있는 것이라는 의심이 든다”며 “개헌은 지난 번 대선 때부터 이야기가 돼 왔지만 그 때는 4년 중임제에 대한 개헌, 제왕적 대통령제(를 바꾸는) 개헌, 지방분권 강화하는 개헌 등 87년 체제의 한계를 벗어날 수 있는 개헌들을 이야기했던 것”이라고 차이점을 설명했다.
한편 문 대표는 박지원 전 원내대표 등 당내 비주류를 중심으로 통합전대 개최와 조기선대위 출범 등의 요구가 봇물치는 데 대해 “한 분 한 분의 발언에 대해 따로 떼어내서 일일이 대응할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즉답을 피했다.
다만 그는 선거구획정 추가 협상에 대해선 “새누리당이 뭔가 협상할 수 있는 자세와 권한을 가지고 와야 한다. 아무런 것도 없이 논의했다가 갔다 오면 달라지고 해서 무슨 협상이 되겠느냐”며 확실한 방침을 세워 협상에 임하라고 여당에 당부했다.[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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