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사퇴 반대’ 65.6% - ‘사퇴해야’ 24.1%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지난 12일부터 14일가지 전국 성인 남녀 2300명 중 새정치연합을 지지한다고 밝힌 703명을 상대로 ‘문 대표로는 총선·정권교체가 어렵다’는 견해에 동의하느냐‘고 물은 결과, 응답자의 59.6%가 동의한다고 밝혔다고 중앙일보가 17일 보도했다.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문 대표로 총선이 어렵다’고 동의한다고 한 답변은 인천·경기(55.5%), 충청(56.8%)보다는 새정치연합의 텃밭인 호남(58.0%)에서 더 많았다.
그렇지만 새정치연합내 비주류 측이 주장하는 문 대표의 사퇴 요구에 대해선 ‘사퇴해선 안 된다’가 65.6%, ‘사퇴해야 한다’는 24.1%였다. 사퇴에 대한 반대 의견이 세 배 가까이 많은 것이다.
즉, 문 대표로는 총·대선이 어렵다고 보면서도 문 대표의 사퇴를 반대 목소리가 공존하는 상황인 것이데 정치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문재인만으로는 안 되지만 문재인을 버려도 안 된다는 지지자들의 뜻”이라고 분석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문 대표 체제를 보완할 수 있는 체제에 대해선 문 대표와 안철수 의원, 박원순 서울시장이 참여하는 이른바 ‘문·안·박 연대’(39.2%)를 가장 많이 선호했다. 그 뒤를 이어 ‘문 대표를 포함한 계파 대표가 모두 참여하는 통합선대위 구성’(27.8%), ‘통합전당대회 개최를 통한 새 지도부 구성’(25.4%) 순이었다.
새정치연합 밖에서 새로운 신당 바람이 불고 있지만 새정치연합 지지자들은 내년 총선에서 새정치연합 후보에게 투표할 것이라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내년 총선 때 어느 정당 후보에게 투표할 것이냐’고 물은 결과 새정치연합이 90.5%였으며 김민석 전 의원이 주도하는 민주당 2.6%, ‘천정배 신당’ 1.2%였다.
손학규 전 상임고문의 복귀에 대해선 ‘복귀할 필요가 없다’가 37.5%, ‘총선 전 복귀’ 의견은 33.1%, ‘총선 후 복귀’는 19.8%였다. 호남에선 총선 전 복귀가 44.9%로 복귀 불필요(24.1%)보다 20.8%포인트 많았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집전화 RDD(임의걸기)와 휴대전화 RDD 방식을 병행,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2300명을 뽑아 면접원이 직접 통화해 응답을 받았다. 이 가운데 새정치연합 지지자 703명에게 추가 질문을 했다. 집·휴대전화 평균 응답률은 26%였으며 최대 허용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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