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월드타워점 진출…신세계도 부산 수성에 서울 공성 성공

14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날 올해 연말 시내면세점 특허가 만료되는 서울(3곳)과 부산(1곳)의 특허사업자로 신세계디에프, 호텔롯데, 두산, 신세계조선호텔이 선정됐다.
유통업 기반이 없던 두산은 동대문 상권의 염원을 바탕으로 신규 사업자로 선정돼 최대의 수혜자로 꼽히고 있다. 1차 사업자 선정에서 고배를 마셨던 신세계 역시 부산면세점을 지켜냄과 동시에 서울 면세점 진출에도 성공하면서 마찬가지로 축배를 올리게 됐다.
반면 SK는 하나밖에 없던 워커힐면세점을 놓치면서 면세점 사업 철수 위기에 놓였다. 롯데 역시 소공점 수성에는 성공했지만 월드타워점을 두산에 내주면서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 중 아무래도 가장 주목받고 있는 곳은 과감하게 출사표를 던져 승리를 따낸 두산이다. 두산은 한때 식품·음료 등 유통부문을 축소하고 중공업 위주로 사업을 재편했던 두산은 최근 중공업 분야의 부진 속에 새로운 수익 창출 기회를 얻게 됐다.
동대문이 명동 다음으로 중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는 점에서 두산은 지리적 이점을 최대한 살릴 전망이다. 두산타워에 입점한 저렴한 가격의 의류 브랜드를 활용해 폭넓은 가격대의 제품군을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다는 것 또한 강점이 될 수 있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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