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중총궐기 투쟁대회’에서 물대포 맞은 농민이 아직까지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경찰의 과잉 대응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4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 ‘민중총궐기 투쟁대회’에 참가 도중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고 쓰러진 농민 백남기(68)씨의 뇌수술을 받았지만 아직까지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백 씨는 경찰 물대포를 정면에 맞고 땅바닥에 그대로 쓰러졌고 그 뒤에도 주변 사람들에게 부축받는 과정에서도 계속 물대포를 맞다가 실려 나갔다.
살수에 대한 경찰 운영지침에는 가슴 이하 부위만 쏠 수 있게 돼 있는데 이날 공개된 영상을 살펴보면 백 씨뿐 아니라 다른 참가자에게도 얼굴에 물대포를 맞은 것으로 확인돼 주최 측은 경찰에 대한 형사고발은 물론 헌법소원까지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단 경찰은 백 씨가 회복을 못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과잉 대응은 아니다”라고 밝히며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쾌유를 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청문감사관을 팀장으로 사고 경위를 철저하게 조사하겠다고 덧붙였지만 살수차 운용지침을 어기고 얼굴에 물대포를 쏜 것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반대로 경찰은 “오히려 일부 참가자가 경찰 버스를 끌어내리고 사다리를 휘두르는 등 과격한 모습을 보였다”며 “핵심 주동자에 대해 사법 처리는 물론 민사상 손해배상까지 청구하는 등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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