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대포 맞은 농민, 회복 아직 못해…경찰 ‘과잉 대응 아니다’
물대포 맞은 농민, 회복 아직 못해…경찰 ‘과잉 대응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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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명국 기자
물대포 맞은 농민, 회복 아직 못해…경찰 ‘과잉 대응 아니다’

‘민중총궐기 투쟁대회’에서 물대포 맞은 농민이 아직까지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경찰의 과잉 대응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4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 ‘민중총궐기 투쟁대회’에 참가 도중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고 쓰러진 농민 백남기(68)씨의 뇌수술을 받았지만 아직까지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백 씨는 경찰 물대포를 정면에 맞고 땅바닥에 그대로 쓰러졌고 그 뒤에도 주변 사람들에게 부축받는 과정에서도 계속 물대포를 맞다가 실려 나갔다.

살수에 대한 경찰 운영지침에는 가슴 이하 부위만 쏠 수 있게 돼 있는데 이날 공개된 영상을 살펴보면 백 씨뿐 아니라 다른 참가자에게도 얼굴에 물대포를 맞은 것으로 확인돼 주최 측은 경찰에 대한 형사고발은 물론 헌법소원까지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단 경찰은 백 씨가 회복을 못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과잉 대응은 아니다”라고 밝히며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쾌유를 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청문감사관을 팀장으로 사고 경위를 철저하게 조사하겠다고 덧붙였지만 살수차 운용지침을 어기고 얼굴에 물대포를 쏜 것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반대로 경찰은 “오히려 일부 참가자가 경찰 버스를 끌어내리고 사다리를 휘두르는 등 과격한 모습을 보였다”며 “핵심 주동자에 대해 사법 처리는 물론 민사상 손해배상까지 청구하는 등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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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2015-11-21 22:44:19
물대포 맞은 농민분께서는 빠른 시일 내 쾌유를 빕니다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