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병호 “지금 문재인 태도로 문·안·박 되면 매일 싸워”
문병호 “지금 문재인 태도로 문·안·박 되면 매일 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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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비판자 수용할 생각 전혀 없어…뭐하려고 연대하나”
▲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전 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낸 당내 비주류 문병호 의원은 문재인 대표가 ‘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 공동지도체제’를 제안한 데 대해 “지금과 같은 문 대표의 태도에 근거하면 아마 문·안·박이 되면 매일 싸울 것”이라고 19일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다. 사진은 정세균 의원(좌)과 문병호 의원(우) 사진 / 시사포커스DB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전 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낸 당내 비주류 문병호 의원은 문재인 대표가 ‘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 공동지도체제’를 제안한 데 대해 “지금과 같은 문 대표의 태도에 근거하면 아마 문·안·박이 되면 매일 싸울 것”이라고 19일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다.
 
당내 주류-비주류가 당 통합을 위해 만든 ‘7인회’ 모임의 일원으로서 문 대표와 안 전 대표를 연결해오던 문 의원은 이날 오전 TBS ‘열린아침, 김만흠입니다’에 출연해 “진정성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대국민 홍보용 제안이다. 문 대표의 제안을 보고 정나미가 떨어졌고, (7인회를) 할 생각도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표가 제안한 ‘3인 공동지도체제’는 사실 7인회에서 먼저 내놓은 아이디어임에도 문 대표의 제안을 이토록 질타하는 이유와 관련해 그는 “비판자들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총선 승리는 생각지도 않고 대표 흔들기라고 하는 건 비판자를 수용할 생각이 전혀 없는 안하무인 독선적 태도”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그는 문 의원은 “제가 무슨 공천을 받기 위해서 지금 이러는 것이냐”면서 “모든 분과 함께 지혜를 모으겠다는 의사표시를 하기를 바랐는데 당이 어려운 것은 비판자들 때문이라며 남의 탓, 책임전가하기에 바빴다”고 문 대표에 실망한 이유를 밝혔다.
 
문 의원은 이어 “앞으로 안 전 대표의 의견을 존중하겠다는 것도 아니다. 그러면 뭐하려고 연대를 하느냐”며 “상대방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없고, 내 뜻대로 하겠다는데 제대로 되겠느냐. 어제 제안은 대단히 실망스럽다”고 혹평했다.
 
그는 또 7인회 내 주류 측인 최재성 총무본부장이 전날 ‘한수진의 SBS전망대’에 출연해 “문 대표가 더 성의있게 프로포즈하고 안 대표는 너무 많은 혼수를 가져오라고 하지 말고”라며 ‘혼수’ 발언을 한 데 대해 “안 전 대표는 지분이나 공천권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고 하지 않았느냐”며 “부처님 눈에는 부처님만 보인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그 말을 해주고 싶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문 의원은 전날 문 대표가 당내 비주류 모임인 ‘민집모’(민주당 집권을 위한 모임)를 만난 것과 관련, “대체로 부정적인 견해가 많았다”며 “위기에 빠지니 이를 돌파하기 위해서 꼼수를 쓴 것 아니냐는 의견이 많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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