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화쟁위, 민주노총 ‘한상균’ 신변보호 수용
조계종 화쟁위, 민주노총 ‘한상균’ 신변보호 수용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상균 위원장 및 정부 관계자와 만나 중재안 계속 검토
▲ 조계종 화쟁위원회는 지난 18일 신변보호 해달라는 한상균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의 중재 요청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사진 / 원명국 기자
조계종 화쟁위원회는 지난 18일 신변보호 해달라는 한상균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의 중재 요청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조계종 화쟁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부터 긴급회의를 소집해 2시간 30분간 회의한 끝에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 위원장이 요청한 중재와 관련한 내용이 무엇인지, 각계각층의 의견이 어떤지, 사회갈등이 해소되기를 바라는 국민들 바람은 무엇인지 면밀히 살피고 정부와 당사자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지혜로운 길을 모색하겠다”고 입장을 내놨다.
 
화쟁위는 이어 “한 위원장이 조계사에 들어온 것과 관련해 사회적으로 찬반 논란이 있다. 엄격한 법집행이 필요하다는 의견, 종교단체로서 자비행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 모두 가벼이 여길 수 없었다”며 고심 끝에 내려진 결정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은 우리 사회 전체가 성숙해지고 발전하는 계기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혜로운 해법이 마련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달라”고 덧붙였다.
 
특히 화쟁위원장 도법 스님은 “문제를 풀어가기 위해 여러 사람들을 만나는 과정이 동반될 것”이라며 한 위원장을 비롯, 정부관계자들과 의견을 나눌 것임을 드러냈다.
 
아울러 화쟁위는 “여러 불편을 감내하고 있는 조계사와 신도 분들께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해드린다”며 “(시위 중 중태에 빠진 농민인) 백남기 씨를 포함해 (이번 시위로) 부상당한 모든 분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이 같은 발표에 대해 조계종 관계자는 “종단 차원의 입장 발표는 따로 없을 것”이라면서 자신들의 공식입장은 아니라면서도 “다만 화쟁위가 지혜로운 길을 찾아보겠다고 했고, 공식 요청 역시 이 기구로 왔기 때문에 당분간 화쟁위 중심으로 일이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도법 스님을 비롯해 화쟁위원 직지사 주지 흥선 스님, 불교사회연구소장 법안 스님, 박병기 한국교원대 교수 등 스님과 재가자 12명이 자리한 가운데 이뤄졌다.[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