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은행, 점포체계 개편 구조조정 의혹
씨티은행, 점포체계 개편 구조조정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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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실적 악화 점포, 구조조정 하는 것 아니냐”
▲ 씨티은행은 최근 134개 개인고객 지점을 세 그룹으로 분류하는 차별화 방안을 발표했지만, 일반고객들을 담당하는 지점은 실적이 제대로 나오기 힘든 만큼 향후 구조조정의 명분이 될 것이라는 볼멘 소리가 직원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씨티은행이 최근 새롭게 내놓은 점포 차별화 방안이 구조조정의 일환이 아니냐는 의심을 사고 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최근 134개 개인고객 지점을 고액자산가와 개인사업자, 일반고객들 등 세 그룹으로 분류하는 차별화 방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일반고객들 그룹을 담당하는 지점은 실적이 제대로 나오기 힘든 만큼 향후 구조조정의 명분이 될 것이라는 볼멘 소리가 직원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구체적으로 앞으로 씨티은행의 지점들은 고액 자산가를 상대하는 PB들이 집중 배치되는 자산관리 점포, 개인사업자를 상대로 하는 씨티비즈니스 점포, 기존의 일반 지점처럼 일반 고객들을 상대하는 일반 점포 등 총 세 곳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노조 측은 “점포 리모델링은 점포 폐쇄와 인원 구조조정을 위한 사전포석”이라며 전략 재고를 요구하고 있다.
 
특히 일반 고객 상대 점포에 주로 나이가 많은 지점장들이 배치되고 직원들도 적어 사실상 출장소나 마찬가지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 경우 일반 고객들이 점포를 찾아도 통상 업무 등이 여의치 않아 다른 점포를 찾아야 하는 불편함이 예상된다.
 
이 경우 실적 하락이 불보듯 뻔하다는 점에서 나중에 이를 빌미로 구조조정을 하려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 직원들 사이에서 퍼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사측은 새로운 비즈니스 플랫폼 구축을 위한 것이라며 노조 측의 의혹을 일축하고 있는 상태다. 씨티은행 측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의 채널 이동이나 자산관리 시장의 확대와 같은 시장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하는 차원”이라면서 “자산관리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영업점 모델과 전략의 차별화를 꾀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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