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방송에서 홍진호, 임요환 출연




11월 29일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 런닝맨’에서는 홍진호와 임요환을 비롯, 이특, 희철, 하니가 출연해 ‘라이벌 빅매치’ 특집으로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주인공은 누구였을까. 요즘 대세인 하니? 최고의 팬덤을 지닌 슈퍼주니어의 물과 기름 이특-희철? 아니다. 바로 홍진호와 임요환이었다.
팬덤이 강력한 아이돌을 제치고 한 편의 ‘주인공’으로 그려질 정도라는 것은 그 사람이 가진 스토리가 그만큼 흥미롭다는 이야기다.
홍진호는 ‘2인자’의 아이콘이 됐다. 임요환은 그 라이벌이지만 항상 1인자를 호칭으로 홍진호와 대비된다.
홍진호는 약간 어수룩하고 털털한 ‘평범한 사람’ 같은 매력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일견 단호해보일 수 있는 임요환과 대비된다. 물론 최근에는 임요환도 ‘황제’ 같은 이미지를 구축하진 못했기 때문이 이런 구도가 희석됐지만, 그럼에도 과거의 기억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겐 임요환이 가졌던 ‘황제’의 포스가 남아있다.
홍진호는 그런 1인자에게 끊임없이 도전했다. 성공할 때도 있지만, 실패할 때도 있는, 그의 도전은 굉장히 많은 사람들의 보편적인 정서를 담았다. 그래서 응원하게 된다.
이번 ‘런닝맨’에서 결국엔 임요환의 팀이 최종 우승을 차지했지만, 홍진호는 임요환에게 라이벌 매치를 승리하며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주는데 성공했다. 아마 임요환의 압승으로 끝났다면 그렇게 감격적인 리액션이 나오긴 힘들었을 것이다.
홍진호는 보편적인 사람들의 정서를 담고 있기 때문에 콘텐츠로서 무궁무진한 가치가 있다. 물론 그의 마땅한 적대자로서 1인자인 임요환 역시도 충분히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다만, 더욱 드라마틱한 것은 역시 홍진호다.
그래서 홍진호의 이야기를 사람들이 찾고, 그것을 콘텐츠화 하게 되는 것이다. 홍진호는 지금의 2~30대, 그리고 40대 이상까지 아우르는 수많은 도전자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그가 예능인으로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였을지도 모르겠다.
한편, SBS ‘런닝맨’은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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