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정부여당 비판 앞서 스스로 되돌아봐야”

새누리당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현안 브리핑을 열고 “새정치연합 소속 국회의원들의 부적절한 처신이 연일 논란이 되면서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신 대변인의 비판에 이어 이날 김 수석대변인 역시 “이것이 과연 공당으로서, 국민을 대표하는 공인으로서 올바른 자세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소속 의원들의 논란에 새정치민주연합이 침묵하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이어 “새정치연합은 ‘갑으로부터 을을 지키겠다’며 을지로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는데 공교롭게도 최근 ‘갑질’ 논란을 일으킨 의원들 대부분 을지로위원회 소속”이라며 “대리기사 폭행 의혹, 로스쿨 졸업시험 압력행사 의혹, 변호사 채용 외압 의혹 등 줄줄이 이어진 자당 의원들의 ‘갑질’ 논란에는 진상조사와 질책보단 침묵을 선택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는 지난해 9월 세월호 유가족들과 술을 마신 뒤 ‘대리기사 폭행 사건’에 연루됐던 김현 의원을 비롯해 얼마전 로스쿨에 다니는 아들의 졸업시험 관련 외압 의혹을 받고 있는 신기남 의원과 전날 자신의 사무실에 카드 결제 단말기를 두고 본인 시집을 산하 기관에 판매했다는 의혹을 받은 노영민 의원 등 새정치연합 소속 의원들의 부적절한 행태에 대해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날 김 수석대변인은 ‘시집 판매’ 논란의 당사자인 노 의원을 지목해 “논란의 당사자인 노 의원은 사과하기는커녕 ‘하늘 아래 부끄러운 게 한 점도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고 개탄했다.
이와 관련, 그는 문재인 대표를 겨냥해 “문재인 대표도 어김없이 제 식구 감싸기로 당 내부에서조차 비판을 받고 있다”며 “자신의 비서실장까지 지낸 노 의원의 부적절한 처신에도 명확한 진상 규명 의지 대신 원론적인 답변만 내놨다”고 날선 비판을 가했다.
그러면서 김 수석대변인은 “측근들의 각종 의혹에는 침묵하며 정부와 여당만을 향한 비판이 얼마나 설득력이 있을지 문 대표 스스로 되돌아보시길 바란다”며 “지금이라도 자당 의원들의 각종 논란에 대해 스스로 바로잡으려는 결단을 보여줘야 한다”고 충고했다.[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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