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돈에 횡령 ‘서울우유·매일유업’ 임직원 무더기 기소
뒷돈에 횡령 ‘서울우유·매일유업’ 임직원 무더기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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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해당 비리 관련 인물 13명 기소
▲ 회사 돈을 횡령하거나 뇌물을 받은 우유업계 임직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연합뉴스TV캡처
뇌물을 받거나 회사 돈을 빼돌린 서울우유와 매일유업의 임직원들이 무더기 적발됐다.
 
6일 서울북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조재빈)는 서울우유협동조합의 이동영(62) 전 상임이사와 매일유업 김정석(56) 전 부회장 등 2개 업체의 전·현직 임직원 12명을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및 횡령, 배임수재 등 혐의로 구속 또는 불구속 기소했다고 알렸다.
 
또 이들에게 뇌물 4억 1천만 원을 건네고 회사 돈 2억 4700만 원을 빼돌린 우유공기 제조·납품업체 H사의 최모(62) 대표도 불구속 기소됐다.
 
이씨는 지난 2010년 3월부터 올 2월까지 서울우유와의 계약 유지와 불량품을 눈을 감아주겠다는 빌미로 납품업체로부터 8500여만 원을 뜯어낸 혐의로 기소됐다.
 
또 김씨는 지난 2008년부터 올 11월까지 제품용기 납품 하청업체에 수수료를 받고, 이를 횡령해 부당이득 48억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처럼 검찰이 우유업계를 상대로 대대적인 수사를 진행한 것은 지난 1999년 서울우유 납품비리사건 이후 16년 만에 있는 일이다.
 
김씨는 돈을 가로챈 혐의에 대해 묵인했으나,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008년부터 회사 수익금 48억 원가량을 빼돌려 32억 원을 생활비나 골프비 등 유흥비로 탕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검찰 관계자는 “우유 업계에서 전문 경영인과 오너 일가의 장기간 금품 수수가 유제품 가격 상승 등 국민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크다”며 엄단에 처하겠다고 말했다. [시사포커스 / 장영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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