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보증, 김옥찬 사장 후임 결정 무산 여파
서울보증, 김옥찬 사장 후임 결정 무산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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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가량 무소식…불똥, KB금융으로 확산
 
▲ SGI서울보증보험이 KB금융지주 사장으로 내정된 김옥찬 사장(사진)의 빈 자리를 메꾸는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 ⓒ뉴시스
SGI서울보증보험이 KB금융지주 사장으로 내정된 김옥찬 사장의 빈 자리를 메꾸는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SGI서울보증보험은 최근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었지만 내정자를 결정하지 못했다.
 
김옥찬 사장은 이미 퇴임식까지 치뤘지만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 및 은행법 등의 겸직 규정에 따르면 김옥찬 사장은 SGI서울보증보험이 후임 수장을 선임할 때까지 KB금융지주 사장에 취임할 수 없다.
 
지난 10월 19일 김옥찬 사장이 KB금융지주 사장에 내정된 지 어느새 두 달 가량 지났지만 아직까지도 SGI서울보증보험의 차기 수장이 정해지지 않으면서 김옥찬 사장은 KB금융지주에 출근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GI서울보증보험은 지난 10월 29일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서 공모절차를 논의한 후 절차를 꾸준히 밟아 5명의 후보 중 4명을 추렸고, 이 중 최종구 전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이 내정돼 있다는 소문이 금융권에 돌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내정자를 결정하지 못하면서 김옥찬 사장의 취임은 해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최종 후보자에 대한 심사를 좀 더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회사와 노조 측은 SGI서울보증보험의 경영 공백을 우려하고 있는 분위기다.
 
여기에 불똥은 KB금융지주로 튀고 있다. 김옥찬 사장이 전격 영입된 이유는 KDB대우증권 인수전 등 비은행계열 강화를 위해서였지만 두 달 가까이 제대로 된 역할을 해보지도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옥찬 사장은 KB국민은행 명동 별관에 사무실을 두고 금융지주 현황에 대해 미리 보고를 받는 어정쩡한 모양새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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