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성명서 내고 강력 반발

1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오는 14일부터 내달 8일까지 희망퇴직 접수를 받겠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대상 직원들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GM은 지난해 두 차례 희망퇴직을 진행한 바 있다.
대상은 2011년까지 입사한 사무직 팀장급 이상으로 희망퇴직을 신청하는 직원들은 입사연도에 따라 최대 3년치 연봉과 2년치 자녀 학자금 등이 지원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GM 사무직 노조는 성명서를 내고 한국GM 본관을 항의방문하는 등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한국GM 사무직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이번 희망퇴직 추진은 명백한 구조조정”이라면서 “지난 몇 번의 희망퇴직으로 사무직들은 인력부족으로 인한 고통을 겪고 있는데 인력충원을 요구해왔음에도 오히려 희망퇴직을 종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회사의 진정한 의도는 구조조정을 통해 인건비를 줄이겠다는 것”이라며 “결국 구조조정 전적을 가진 제임스 김 사장을 영입할 때부터 우려했던 일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희망퇴직 거부 투쟁에 사무직 조합원들이 동참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노조는 한국GM 본관을 항의방문하고 마크 부사장 등에게 제임스 김 사장에게 빠른 시일 안에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제임스 김 사장은 한국MS사장 시절이던 2009년 취임 4개월 만에 전 직원의 9% 수준인 50여명을 한국MS 사상 처음으로 권고퇴직시켰고, 2011년에도 조기 퇴직 프로그램으로 20명을 감원했다. 2007년 야후코리아 사장 시절에도 조직을 대대적으로 뜯어 고치고 조직 개편을 단행하기도 했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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