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200조’ 한전, 경영 공백 우려
‘자산 200조’ 한전, 경영 공백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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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익 사장 임기 만료됐지만 후임 사장 공모 일정도 못 잡아
▲ 자산 총액이 200조원에 달하는 우리나라 대표 공기업 한국전력의 수장을 찾는 작업이 지연되면서 경영 공백 우려가 나온다. ⓒ뉴시스
자산 총액이 200조원에 달하는 우리나라 대표 공기업 한국전력의 수장을 찾는 작업이 지연되면서 경영 공백 우려가 나온다.
 
17일 한국전력에 따르면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의 임기는 전날 만료됐지만 아직 한국전력은 후임 사장 공개모집 절차에 나서지도 못한 상태다. 조환익 사장은 지난 2012년 3년 임기로 취임했다.
 
한국전력 사장 선임 절차는 1주일 이상의 공모절차를 거쳐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후보를 올리고 심의를 거쳐 주주총회 의결 후 산업통상자원부가 최종 후보를 대통령에게 제청, 대통령이 임명하는 구조다. 이 과정은 최소 6주에서 8주 가량 걸린다.
 
하지만 한국전력은 아직 공모 일정조차 잡지 못해 경영 공백 장기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일단은 조환익 사장이 임시로 사장직을 수행한다는 방침이지만 내년 경영계획 수립 등에서 차질이 불가피하다.
 
물론 산업부 차원에서 지난달 사장추천위원회를 조속히 구성해 공모 절차에 돌입하라는 지시가 내려졌지만 업계에서는 사실상 내년 총선 공천 명단이 확정될 때까지는 한전이 본격적인 절차에 돌입하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가 나돈다. 내년 2월경 공천에 탈락한 여당 인사들이나 총선용 개각에서 옷을 벗은 정권 관련 인사들이 낙하산으로 내려올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더욱이 한국전력의 에너지자회사들인 한국남부발전과 한국동서발전, 한국중부발전 등도 수 개월 간 후임 사장 공모 절차를 진행하지 않다가 최근 들어서야 약속이라도 한 듯이 일제히 공모에 돌입해 이 같은 추측은 더욱 힘을 얻고 있다. 공기업 사장 임기가 3년인 점을 고려하면 이번 인사가 정권이 마지막으로 챙길 수 있는 인사라는 얘기도 나온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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