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野 인재 영입’에 맹공
새누리당, ‘野 인재 영입’에 맹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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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언·김영우 등 ‘野 깜짝쇼’라 혹평
▲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은 11일 오전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에서 일고 있는 인재영입 경쟁’에 대한 질의를 받자 “과연 그게 인재라고 할 수 있나. 인재라는데 듣도 보도 못한 분들이 나오고 있다”고 혹평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새누리당은 11일 야권에서 ‘정치 혁신’을 위한 인재영입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과 관련해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에서 일고 있는 인재영입 경쟁’에 대한 질의를 받자 “과연 그게 인재라고 할 수 있나. 인재라는데 듣도 보도 못한 분들이 나오고 있다”고 혹평했다.
 
정 의원은 이어 “또 새로운 지도부를 내세우는데 늘 보던 사람들을 또 내세운다. 그러니까 전혀 새로울 게 없다”며 “거의 십 몇 년 동안 늘 보던 현상을 되풀이하고 있기 때문에 국민의 입장에선 지루하고 지지부진하다고 느낄 것”이라고 견해를 피력했다.
 
같은 당 김영우 의원 역시 야권의 인재 영입 경쟁에 대해 비판적 목소리를 냈는데,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초재선 의원 모임인 ‘아침소리’에서 그는 “인재영입은 당의 확장성을 가져오고, 보다 많은 국민의 지지를 얻기 위해 하는 것”이라며 “얼마만큼 정치개혁을 위해서 준비해왔는지 검증 없이 깜짝쇼를 통해 인재를 영입하는 것은 분명히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마치 스포츠 구단이 선수들을 찾아나서서 영입하는 스카우트 행태 같다. 선거가 다가오니 급하게 하는 것 같은데, 이는 조급함의 발로”라며 “정치권이 과연 이런 식의 깜짝쇼를 통해 민의를 전달하는, 신중하고 검증된 사람을 영입할 수 있는지 회의가 든다”고 입장을 내놨다.

반면 그는 전날 있었던 새누리당의 인재 영입을 의식한 듯 “여당과 야당 인재영입엔 분명한 차이가 있다”며 “(새누리당의 공천은) 기본적으로 경선을 통한 상향식 공천이라 야당과 같이 초빙을 해서 삼고초려해 특혜와 특권을 주는 인재영입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 자리에서 같은 당 이노근 의원도 야권의 인재영입 행태를 비판했는데, 특히 안철수 의원의 국민의당을 겨냥해 “안철수 의원이 영입한 몇 분이 비리 전력이 있어서 (영입이) 발표 세 시간만에 취소됐다”며 “허술한 인재 영입 시스템이 안 의원 개인 사병집단 같은 모습으로 나타났다”고 꼬집었다.
 
다만 이 의원은 전날 새누리당에 6명의 인재가 영입된 것과 관련해서도 쓴 소리를 남겼는데 영입 인재 6명 중 4명이 법조인인 점을 들어 “기존에도 율사 출신이 너무 많다”며 “법조인들은 법률적 사고에 매몰돼 있어 시대변화, 다양성을 파악하는 데 어렵지 않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율사 출신만 왜 정치 지도자가 돼야 하나”라며 “새누리당에 율사 출신은 기존 당원으로 충분하기 때문에 경제 전문가, 통상 전문가, 안보 전문가, 노동 전문가, 보건 의료 전문가 이런 사람들을 많이 영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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