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인더트랩’ 불쌍한 홍설, 초반 몰입도 잡았다
‘치즈인더트랩’ 불쌍한 홍설, 초반 몰입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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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뭐 볼래?] 12일 4화 공개
▲ ‘치즈인더트랩’ 불쌍한 홍설, 초반 몰입도 잡았다 / ⓒ tvN
‘치인트’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1월 12일 방송될 tvN ‘치즈인더트랩’에서는 유정(박해진 역)의 고백을 받은 홍설(김고은 역)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본격적으로 둘의 로맨스가 그려질 예정이다.
 
지난 3회에서 김고은은 그동안의 ‘웹툰과 다르다’라는 비판을 벗어내며 완전한 홍설로 거듭날 수 있었다.
 
웹툰과 드라마는 확실히 다르다. 흐름이며 구조며, 이야기의 템포 자체가 다르고, 만화 속 인물과 현실 속 인물도 다르다.
 
물론, ‘치즈인더트랩’의 원작 웹툰은 지극히 현실적인 판타지를 그리고 있기 때문에, 드라마로 왔을 때도 원작과 거의 흡사하게 제작될 수 있었다.
 
그러나 김고은은 분명 원작 홍설과 약간 다른 이미지다. 원작의 홍설은 조금 더 까칠하고, 조금 더 예민하다. 그리고 오히려 약간 똑 부러지는, 어쩌면 실제로 본다면 약간 재수 없을 수도 있는 인물이다.
 
드라마 속 홍설은 그와 약간 다르다. 약간 방어적이고, 속마음을 잘 드러내지 않으며, 너무 성실해서, 오히려 주변사람들에게 이용을 당한다. 그리고 그런 이미지를 김고은이 잘 연기해냈다.
 
원작을 기대했다면 분명 다를 수 있지만, 김고은은 3회 만에 드라마 속 홍설로 안착했다. 3회에서는 조별과제를 주로 다루며, 김고은이 처한 상황,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무심한 이기심, 그 사이에서 순수하게, 어쩌면 아이처럼 다가온 유정에 대한 여러 감정들이 표현됐다.
 
홍설이 오히려 강한 이미지의 배우였거나, 훨씬 예민한 성격이었다면 드라마의 흐름이 약간 바뀌었을 것이다. 드라마 호흡상 오영곤 에피소드를 빼고 넘어갔기 때문에(혹은 뒤로 밀었기 때문에) 이런 홍설의 모습이 현재의 드라마에서는 잘 어울린다. 김고은에 대한 우려는 기우였다.
 
오히려, 아쉬운 것은 백인하 역의 이성경이다. 이성경은 원작 웹툰을 너무 의식한 듯, 혼자 두 톤 정도 올라간 연기를 하고 있다. 박해진, 서강준 사이에서 연기할 때는 혼자 뮤지컬을 연기하는 것 같아 보이기도 했다.
 
웹툰은 웹툰이고 드라마는 드라마다. 이성경의 백인하는 웹툰과는 비슷할지언정, 실제 백인하라는 인물로서는 무언가 어색하다.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다. 차츰 만화 속 캐릭터가 아니라, 진짜 인물로 내려오길 기대해본다.
 
결과적으로, 관객들이 3화만에 김고은의 홍설에 감정이입하는데 성공했기 때문에 ‘치즈인터트랩’은 좀 더 큰 성과를 거둘 가능성이 커졌다. 시청률 역시도 상승 곡선을 탈 가능성이 있다.
 
한편, tvN ‘치즈인더트랩’은 매주 월, 화 밤 11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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