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업계 지각변동 불가피…공모가 놓고 이견

13일 업계에 따르면 티브로드 대주주인 태광그룹은 티브로드의 상장 작업을 무기한 연기했다. 티브로드가 이같은 결정을 내린 데는 올해 케이블TV 업계의 인수합병(M&A)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을 인수하면서 케이블TV 업계 및 유료방송 시장 전반에 M&A를 통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공모가 산정이 어려워졌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SK텔레콤은 기존 IPTV 가입자 335만명(SK브로드밴드)과 CJ헬로비전의 415만명 등 총 750만명의 유료 방송 가입자를 확보했다. 이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각 사업자들은 M&A를 추진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번 결정으로 상장 자체가 미궁에 빠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초 티브로드는 상장을 위해 지난해 12월21일 한국거래소의 예비심사를 통과, 올 상반기 증시에 입성할 것으로 예상됐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상장 절차가 재개될지 미지수”라면서 “현재 공모가에 대해 주관사와 투자자 간에 이견이 좁혀지지 않는 모양새”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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