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헌 “문재인, 당장 사퇴하진 않아”
전병헌 “문재인, 당장 사퇴하진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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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거취 앞서 비대위로 단계적 이양돼가는 과정 있어야”
▲ 더불어민주당 전병헌 최고위원(사진 좌측)이 문재인 대표(사진 우측)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 / 원명국 기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의 사퇴 가능성에 대해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18일 전병헌 최고위원은 ‘(문 대표가) 당장 사퇴하진 않는 것인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전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을 만나 문 대표의 거취와 관련, “선대위를 구성해 어느 정도 정비가 되면 대표 본인이 판단할 때 당이 정비가 됐든, 통합의 물꼬가 만들어졌든, 영입이 어느 정도 일단락이 됐든 그런 것을 대의로 후퇴하는 단계를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당헌당규상으로 대표가 물러나면 2개월까지는 당헌당규상 버틸 수가 있지만 2개월 이내에 대표를 다시 뽑아야 한다”며 “평화적으로 비대위로 질서 있게 단계적으로 이양돼 가는 그림과 과정이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발언은 더민주의 당헌당규상 당 대표 공석 시 그날부터 2개월 내에 임시전국대의원대회를 개최해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해야 하는데 만일 2월 13일 전에 문 대표가 물러나게 된다면 총선(4월 13일) 전에 전당대회를 개최해야 하는 문제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l
 
이를 감안할 경우 문 대표는 적어도 2월 13일 이후에야 자신의 거취에 대해 결정할 가능성이 높은데 한편으론 총선 전 국민의당과의 주도권 경쟁에서 확실히 우위에 서게 되면 당내에서 요구되지 않는 한 여론 동향을 살피면서 자신의 사퇴를 좀 더 늦출 가능성도 있다.
 
다만 전 최고위원은 “김종인 위원장에게 배려를 할 필요도 있고, 문 대표도 본인이 끝까지 가겠다는 말을 처음부터 한 적이 없다. 다만 사람들이 믿어주지 않았던 것”이라며 문 대표가 계속 대표직을 고수하진 않을 것이라고 암시했다.
 
한편 문 대표가 자신의 거취를 밝힐 것으로 전망됐던 19일 기자회견 역시 이 같은 발언에 비췄을 때 아직 내용상 ‘사퇴 선언’은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앞서 언론 보도를 통해 거취 표명 회견으로 해석된 데 따른 부담감에 문 대표가 19일 회견 개최 여부에 대해서도 여전히 불명확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라고 일각에선 주장하고 있다.
 
아울러 문 대표 측의 한 관계자 역시 기자회견에서 거취에 대한 언급이 있을 것이냐는 질의에 “현재로선 없을 것 같다. 현재까지는 고민의 대상이 아닌데 언론이 좀 빨리 가는 것 같다”고 전해 사퇴 발표는 우선 선대위 구성이 이뤄지고, 야권통합 가능성 등을 고려해 더욱 미뤄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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