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제재 해제…·자동차·철강·IT·의료 등 수혜 전망

코트라 테헤란무역관 관계자는 18일 “이란의 경제 제재가 풀리면서 자동차, 보건·의료, 철강, 석유화학, 건설프로젝트 등 대부분 업종에서 수출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국내 건설업계는 저유가 영향 탓에 중동 산유국의 발주가 줄어들어 어려움을 겪어왔지만, 이번 이란 경제 제재 해제로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이란은 앞으로 1600억달러 규모의 건설 플랜트 프로젝트 발주를 추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프로젝트 추진 분야는 ▲주요 광산 인프라 구축 ▲1500㎞ 규모의 도로와 철도 확장 사업 ▲30개 병원 건설사업 ▲스타디움 건설 등이다.
코트라 관계자는 “제재 해제 이후 이란 건설 프로젝트 규모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국내 건설업계에 좋은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동차 및 부품의 수출도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란은 중동 최대 자동차 생산국으로 꼽히며, 연 160만대의 자동차 생산능력을 갖고 있는 만큼 관련 부품 수요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이란은 의약품 부족과 낙후 의료시설 개선을 위해 의료 현대화 사업에 집중하고 있어 의료 관련 수입 수요도 늘어날 전망이다.
이란의 의료시장 규모는 약 8억3000만달러로 사우디, UAE, 요르단, 이스라엘 등에 이어 중동 5위에 해당한다.
인터넷·통신 인프라 확대에 따라 관련 장비 수요 증가도 예상되며, 또 철강제품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란이 중동 제2위의 석유화학 제품 생산국이자 세계 4위 산유국으로 꼽히는 만큼 국내 석유화학업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란은 현지 수요 물품의 3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한국 상품과 기업은 이란 현지에서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다는 게 코트라 관계자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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