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 PE와의 협상 난항에 타 후보와의 협상도 병행 방침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는 공작기계사업부 우선협상대상자인 SC PE와의 협상을 계속하면서도 타 매수 희망자들과의 협상을 병행할 것이라고 공시했다. 이에 사실상 공작기계사업부 매각 작업이 원점으로 돌아갔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1조3600억원을 써낸 SC PE가 인수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본계약이 지연되자 두산 측의 인내심이 바닥이 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양측은 지난 15일 본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정된 상황이었다. 하지만 자금 조달이 녹록치 않은 상황이 전개되면서 국민연금이나 SK증권 등과의 연계설도 흘러나왔고 본계약은 계속 지연돼 왔다.
이에 본입찰에 참여했다가 SC PE에게 밀렸던 타 후보들이 다시 ‘패자 부활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국내 사모펀드 1인자인 MBK파트너스가 유력 후보로 꼽히는 분위기다.
MBK파트너스는 1조3000억원 가량을 제시했던 것으로 알려진 상태인데 자금 조달에 무리가 없어 두산 측이 가장 반길 만한 후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MBK파트너스는 SC PE와 두산의 협상이 결렬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준비를 지속해왔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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