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6년 만에 애플 제치고 세계 시가총액 1위 기록.
구글, 6년 만에 애플 제치고 세계 시가총액 1위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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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영업이익 전년대비 23% 상승
▲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의 시가총액이 5700억 달러를 돌파하며 애플의 시가총액 5350억 달러를 넘어섰다.ⓒ구글
구글의 시가총액이 2010년 2월 이후 6년 만에 애플의 시가총액을 앞질렀다.
 
미국 경제매체 CNBC와 불름버그는 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시 시간 외 거래 기준으로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의 시가총액이 5700억 달러를 돌파하며 애플의 시가총액 5350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구글 알파벳은 주당순이익(EPS)에 있어 시장기대치 8.10달러보다 높은 8.67달러를 기록했으며, 매출액 또한 213억3000만 달러를 기록해 시장기대치 6억4000만 달러나 높게 나타났다.
 
구글은 애플의 2007년 아이폰 발표로 애플에게 위협받기 시작했고, 결국 애플은 2011년 세계 시가총액 1위를 기록하게 되었다. 그러나 애플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부터 잇따른 하락세를 탔고, 시간 외 시장에서 또한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구글은 이번 기회로 애플을 이기고 1위에 오른 것이다.
 
구글이 6년 만에 애플을 누르고 올라갈 수 있었던 것은 애플의 부진에도 이유가 있지만, 블룸버그통신은 투자자들이 과거의 영광보다 미래의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보고 성장성에 초점을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구글은 지난해 구글 포털사이트와 유튜브, 안드로이드, 자율주행차 같은 미래 산업 등으로 745억 4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으며, 이는 전년대비 13.5% 늘어난 수치이다. 뿐만 아니라 연간 영업이익이 234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23% 증가한 수치이다.
 
애플은 지난해 4분기, 분기별 사상 최대 아이폰 매출을 올렸으나, 지난 분기와 대비해 증가세가 적은 폭이다. 총 매출에 있어 아이폰이 잡고 있는 비중이 3분의 2에 달한다는 것을 감안할 때 애플의 성장세가 줄어들고 있음이 방증된다.
 
애플 또한 이에 맞춰 신사업 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 뮤직을 내놓기도 하고, 여러 계열사를 사들이고 수백 명의 연구진을 만들어 가상현실(VR) 등 미래 제품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향후 1위 쟁탈전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1위 IT 업계의 움직임을 감안해 블룸버그는 IT산업에서 성장성은 매우 중요하며, 새로운 기술을 선보인 업체가 기존의 안정적인 운영을 진행하던 업체를 밟고 올라가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시사포커스 / 오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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