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 소수 부자들의 특권 커지고 있어…영화 설국열차 보는 듯”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비대위-선대위 연석회의에 참석해 “2월 임시국회에는 비정규직을 확대하고 고용불안을 심화시키는 나쁜 법들이 도사리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여야 간 논쟁을 벌이고 있는 파견법을 비롯한 노동개혁법안들을 겨냥한 것으로, 오는 11일부터 시작될 2월 국회 역시 양측 이견 차로 시작부터 상당한 진통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이 원내대표는 전날 본회의에서 처리된 기업활력제고특별법(원샷법)에 대해 “그동안 문제를 지적하고 싸웠기 때문에 자동제어 장치와 시간의 한계를 뒀고 위험할 수 있는 법의 확대를 막았다”면서 “3년간 한시로 우선 통과하기로 했다”고 ‘일몰법’임을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현재 한국사회에 대해 “소수 부자들의 특권, 세습, 자본주의가 커지고 있다”며 “폭력적 희생과 통제를 강요하는 영화 속 장면 같다”고 꼬집었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본인의 22.8%, 자식의 31% 만이 계층 상승을 기대하고, 취업자의 61%가 실직과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앞칸과 뒷칸이 경제계급에 따라 다른 설국열차를 보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특히 그는 곧 시작되는 설 연휴 역시 이런 현실과 결부시켜 “설날이 다가오는데 이전에는 일가친척이 근황을 물어봤지만 이제는 아무 것도 물어볼 수 없는 ‘묻지마 명절’이 됐다”며 “청년들에게는 직장을 물어볼 수 없고, 중장년에게는 장래계획을 물어볼 수 없다”고 비관적 시각을 드러냈다.[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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