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호재’ 셀트리온, 공매도 세력은 ‘곡소리’?
‘잇단 호재’ 셀트리온, 공매도 세력은 ‘곡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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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시마 FDA 승인 권고 소식…공매도 반감 속 주가 향방 주목
▲ 관절염 치료 바이오 복제약 ‘램시마’에 대한 미국식품의약국(FDA)의 허가가 임박했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셀트리온 공매도 세력의 행보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셀트리온
코스닥 대장주 셀트리온이 최근 공매도 세력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반발로 화제의 중심에 선 가운데, 관절염 치료 바이오 복제약 ‘램시마’에 대한 미국식품의약국(FDA)의 허가가 임박했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공매도 세력의 행보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10일 셀트리온에 따르면 9일(현지시각) 미국 FDA 관절염 자문위원회는 21대 3의 압도적 지지로 램시마의 모든 적응증에 대한 승인을 FDA에 권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램시마는 오리지널의약품인 존슨앤드존슨(얀센)의 ‘레미케이드’(성분명 인플릭시맙)와의 동등성을 검증받은 셀트리온의 바이오 복제약(바이오시밀러)다.
 
독립기구지만 FDA의 판단에 큰 영향을 끼치는 자문위원회가 램시마의 승인을 FDA에 권고함에 따라 램시마는 오는 4월경 FDA의 실제 승인을 받을 가능성이 크게 높아지게 됐다. 이미 동등성을 인정받은 램시마는 미국을 제외한 유럽 등 67개국에서 허가를 받고 판매 중이다.
 
램시마가 FDA의 승인을 받을 경우 전세계 바이오 의약품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는 미국에 최초로 진출하는 항체 바이오 시밀러가 되는 것은 물론이고 연간 20조원에 달하는 해당 의약품 시장에서 최대 10%의 매출을 선점할 수 있게 된다.
 
현재 미국 시장에 허가된 바이오 시밀러는 1개뿐이고 램시마처럼 항제를 원료로 한 항체의약품은 허가된 제품 자체가 없다. 바이오 의약품이 분자 구조가 일반 화학 의약품에 비해 크게 복잡하기 때문에 후발주자들이 복제약을 개발하는 것조차도 신약 수준으로 까다롭기 때문이다.
 
셀트리온 측은 20조원 규모의 시장에서 10% 정도의 점유율만 거둬도 연간 2조원대의 매출액을 기대할 수 있고 국내 제약사의 글로벌 시장 진출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셀트리온 흔들던 공매도 세력, 설 자리 잃나
▲ 셀트리온의 대형 호재가 더욱 구체화되면서 그간 셀트리온 주식을 통한 공매도로 재미를 본 기관들은 곡소리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하지만 셀트리온의 대형 호재가 더욱 구체화되면서 그간 셀트리온 주식을 통한 공매도로 재미를 본 기관들은 난처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지난 5일 셀트리온 주가는 전날보다 1200원(1.00%) 내린 11만94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하지만 셀트리온 주가는 공매도 세력들의 바람과는 반대로 ‘램시마’ 호재로 지난해 12월부터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12월 28일 7만6700원까지 떨어졌던 셀트리온 주가는 이후 27거래일동안 55%나 올랐다. 그간 끊임없이 공매도 세력의 공격으로 주가 상승 여력을 잃었던 셀트리온은 지난달 13일 지속된 호재로 2005년 상장 이래 처음으로 주당 10만원을 넘었다. 지난 4일에는 12만원선까지 돌파하는 등 이미 현재 주가도 사상 최고가 수준이다.
 
여기에 관절염 자문위원회가 FDA에 램시마의 승인을 권고했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당장 설 연휴 이후 첫 개장일인 오는 11일부터 셀트리온 주가는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셀트리온 분석 보고서를 내놓은 증권사 6곳은 모두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11일 장 추이 관심 집중…묻지마식 투자는 주의
반면 셀트리온의 강세가 이어질 확률이 높아지면서 공매도 세력의 손실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2011년 이후 수 차례 대규모 공매도로 사측까지 경고에 나섰던 셀트리온에서 상황이 역전될 조짐이 감지되고 있는 셈이다.
 
최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월 기관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매도한 종목은 셀트리온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산 종목도 셀트리온이었다. 외국인도 762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이처럼 극과 극을 오가는 매매 행태 속에 주가 하락에 베팅한 공매도 세력은 주가가 오를수록 팔았던 금액보다 높은 가격으로 주식을 매수해 돌려줘야 하는 처지에 놓여 있다. 증권가에서는 지난달 공매도 세력이 쇼트커버링에 들어갔을 경우 20% 가량의 손실을 봤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쏟아지는 공매도 물량 속에서도 셀트리온 주가가 내려가기는커녕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공매도 세력에게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펼쳐질 수 있다는 반응이 나온다.
 
한자릿수에 불과하던 셀트리온 공매도 매매비중은 주가가 11만원을 넘어서면서 눈에 띄게 증가 추세를 보여 왔다. 지난해 12월8일 8만1100원이었던 셀트리온의 공매도 물량은 2859주에 불과했지만 램시마 기대감으로 12.75% 급등한 지난해 12월29일 직후부터 공매도 물량이 지속적으로 늘어 지난달 27일에는 20%를 돌파했다. 이를 두고 개인투자자들 및 증시 전문가들은 공매도 세력이 손실을 무마하기 위해 물타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램시마 기대감이 이미 반영돼 있고 셀트리온 주가가 이미 크게 오른 상황인 만큼 당장 승인 권고만으로 추가 상승을 기대하는 것은 섣부르다는 반론도 제기되고 있어 묻지마식 투자는 주의를 요한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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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78 2016-02-11 11:45:04
제가 읽기엔 틀린글이 아닌데 왜 이런 댓글을 다는지~~ 오히려 1234의 글이 더 문제가 있는 것으로 느껴 지는데요

1234 2016-02-11 03:24:23
묻고싶소 마지막 쓴 대목은 그 근거자료를 명확하게 밝혀 자료에 대한 오해의 소지를 없도록 하는 책임성있는 기사를 부탁합니다. 아니면 말고식으로 하니까 찌라시 기사 기레기라고 독자들로 부터 신뢰를 잃는 평이 나오는 것이 아닐까요. 기자에 대한 사명감 참 우습고 찾기 힘든가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