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한국투자증권, 현대증권 인수전 참여
KB금융·한국투자증권, 현대증권 인수전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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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 일제히 인수의향서 제출 공시
▲ KB금융지주와 한국금융지주가 현대증권 인수전에 나서기로 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지난해 대우증권 인수전에서 미래에셋증권의 한 방에 밀려 고배를 마신 KB금융지주와 한국금융지주가 현대증권 인수전에 나서기로 했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B금융과 한국금융은 일제히 현대증권 매각 절차에 참여하기 위한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고 공시했다.
 
앞서 업계에서는 각자 대형 증권사 인수 추진이 절실한 양사가 다시 시장에 매물로 나온 현대증권 인수전에 참여할 것으로 봤다. 하지만 양사가 입장을 확정하지 않은 상황에서 현대증권의 매력도가 떨어진다는 반론까지 나와 양사의 현대증권 인수전 참여 여부는 초미의 관심사가 돼 왔다.
 
현대증권은 자기자본 3조2000억원 규모의 5위권 증권사로 당분간 이 정도 규모의 대형 증권사가 매물로 나올 일이 없어 희소성 측면에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당초 지난해 일본계 오릭스로의 매각이 성사 직전까지 갔지만 대주주 적격성 심사 등에서 변수가 생기면서 결국 다시 시장에 나왔다.
 
한국금융지주의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이 엇비슷한 자기자본 규모의 현대증권을 인수할 경우 대우증권을 품은 미래에셋증권과의 격차를 크게 줄일 수 있게 된다. 중소형 증권사인 KB투자증권이 현대증권을 품에 안을 경우도 업계 상위권으로 단박에 도약할 수 있는 효과가 기대된다.
 
한편 현대그룹은 오는 29일까지 인수의향서(LOI)를 받고 예비입찰을 거친 뒤 내달 말까지 본계약 체결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매각대상은 현대상선이 보유한 현대증권 지분 22.43%과 현정은 회장의 0.08%, 모친 김문희 용문학원 이사장 및 장녀 정지이 현대유엔아이 전무, 차녀 정영이 현대상선 대리, 외아들 정영선 씨가 보유한 0.05% 가량 등 총 22.56%다.
 
매물로 나온 지분의 가치를 현재 시가로 따지면 3000억원 중반 수준으로 경영권 프리미엄이 더해질 경우 매각가는 4000억~5000억원 안팎 가량이 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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