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측 “용납하지 않겠다” 으르렁…김태호 “당 참 잘 돌아간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대표로서 공천관리위원회가 당헌·당규 입법 취지에서 벗어나거나 최고위에서 의결된 공천 룰의 범위를 벗어나는 회의를 하는 것에 대해 제어할 의무가 있다”며 “앞으로도 용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앞서, 당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이 우선추천 확대, 100% 일반국민 참여 여론조사 실시 등을 발표한 것을 ‘당헌·당규 위반’이라고 재차 밝힌 것이다.
김 대표는 이어 “이번 공천 과정에선 과거에 있었던, ‘미운 놈 쳐내고 자기사람 심기’ 그런 공천이 절대 존재하지 않는다”며 “분명히 말한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친박계 서청원 최고위원이 “(이 위원장이 김 대표와 논의 없이) 발표한 것은 공관위가 잘못됐다”면서도 “독선적으로 움직인 것은 아니다. 합의 하에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서 최고위원은 또 “공관위원들이 영향 받는 문제는 당 대표가 말하면 안 된다”며 “김 대표가 이야기한 ‘용납하지 않겠다’, 이건 안 된다”고 발끈했다.
하지만 김 대표도 “같은 말을 반복시키는데 공관위의 당헌당규에서 벗어난 행위는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고 재차 반발하자 서 최고위원 역시 “앞으로 그런 언행도 절대로 용납하지 않겠다”고 재반박했다.
이처럼 양측이 서로를 향해 으르렁대는 모습을 보이자 김태호 최고위원은 “당이 참 잘 돌아간다”고 양측을 싸잡아 비판했다. 그는 “국민들에게 이런 꼴을 보이다니”라고 비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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