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롯데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 일제히 불참

상권 중복과 킴스클럽에 입점했을 때 기대되는 시너지에 대한 불확실성 등이 이번 인수전이 흥행에 실패한 요인으로 꼽힌다. 킴스클럽이 NC백화점과 뉴코아아울렛, 2001아울렛, 동아백화점 등 37곳에 입점해 있기 때문에 상권 중복의 우려가 존재한다.
이들 유통업체가 킴스클럽 영업권과 각 매장의 장기 임대권 등을 따내게 되면, 킴스클럽이 입점해 있는 NC백화점과 뉴코아아울렛 등과 상품이 중복될 가능성이 높다. 또 대형 유통업체 측에서는 NC백화점 등에 입점했을 때 발생하는 시너지 효과도 고려의 대상이다.
유통업계는 대형 유통업체들이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이같은 시너지 효과에 의문을 품고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이번 예비입찰에서 이랜드그룹 측이 서울 강남 뉴코아를 매각 대상에서 제외시켰다는 점도 썰렁한 반응을 유도했다는 분위기다. 서울 강남 뉴코아는 서울고속버스터미널과 인접해 있어 롯데, 신세계, 현대 등에서 관심을 보이는 곳이기 때문이다.
한편 킴스클럽 인수에 국내외 사모펀드들의 참여도 저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주관사인 골드만삭스가 매각 구조를 바꿔 재입찰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랜드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지난해 11월 킴스클럽을 매각하기로 했다. 식품전문 할인매장인 킴스클럽은 이랜드리테일이 운영하고 있는 NC백화점과 뉴코아아울렛, 2001아울렛 등 이랜드 51개 유통 점포 중 37곳이 입점해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유통가에서 킴스클럽 인수에 대한 시너지 효과에 대해 의문을 품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상권 중복 등을 고려해 인수 참여를 하지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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