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여론조사] 마포을, 이제 새누리당 험지 아니다
[총선 여론조사] 마포을, 이제 새누리당 험지 아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청래 교체 71.8% - 지지 23.8%…與 ‘선두’ 김성동에 이채관 추격
▲ 마포을 출마자로는 새누리당에선 김성동 예비후보, 이채관 예비후보, 황인자 예비후보, 최진녕 예비후보, 최종진 예비후보가 있고 더불어민주당에선 정청래 의원과 정명수 예비후보가 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땡큐땡큐리서치가 지난 13~15일까지 마포을 지역구의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정당지지도와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의 당별 후보 적합도, 현 지역구 국회의원 지지도 등 4가지 항목을 조사한 결과 현 지역구 의원인 정청래 의원을 교체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 역시 새누리당이 과반인 53.0%로 21.4%의 더민주, 13.4%의 국민의당 등에 비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해 마포가 야권 우세지역이란 고정관념을 무색케 했는데 연령 구분 없이 모두 새누리당이 야권을 제친 것은 물론 청년층에 속해 야권 성향이 강할 것으로 예상됐던 30대는 42.2%의 여당 지지율로 더민주(24.1%), 국민의당(21.5%) 등보다 벌써 큰 폭의 격차를 보이며 앞섰다.
 
결국 누가 여권의 최종 후보로 선택되는가가 마포을 당선의 최대 관건이 됐는데 새누리당 후보 적합도에선 후보들이 난립한 가운데 김성동 예비후보가 39.3%로 1위를 기록하며 상대적 우위를 보였다.
▲ 마포을 정당 지지도는 새누리당이 53%로 과반 지지율을 나타냈으며 더불어민주당이 21.4%, 국민의당이 13.4%, 정의당 1% 순으로 나왔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 마포을은 전 지역에서 새누리당이 야권에 우세한 가운데 서교·동교·망원1동과 성산·상암동에선 새누리당이 과반 지지율을 기록해 마포을이 더이상 여권의 험지가 아니라 양지임을 입증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 마포을 연령별 정당 지지도에서는 전연령층 모두 새누리당이 야권에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 마포을 성별 정당지지도에서도 새누리당이 야권에 비해 압도적으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 20대 총선 마포을, 새누리당 험지 아닌 양지
 
김수한 전 국회의장의 아들인 김 예비후보는 18대 국회에 비례대표로 처음 입성한 뒤 지난 2012년엔 마포을 당협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이 지역 공략을 위한 기반을 닦아왔으나 19대 총선에서 37.2%의 득표율을 얻는 데 그쳐 54.5%를 기록한 정청래 후보를 넘어서지 못하고 고배를 마신 아픈 기억이 있다.
 
이에 따라 이번 20대 총선에선 반드시 정 의원에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었는데 정작 중앙당에선 지난달 25일 김태호 최고위원에게 당시 더민주 최고위원이던 정 의원이 있는 마포을을 비롯한 서울 험지에 출마하라며 김 최고위원의 총선 불출마 선언을 번복하라고 설득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그만큼 현재 정 의원의 지역구인 마포을을 여권의 험지로 보고 있었다는 건데 정 의원을 여전히 지지한다는 의견은 23.8%인데 비해 교체해야 한다는 비율이 무려 71.8%로 나타난 이번 조사 결과는 이 같은 새누리당의 걱정이 기우에 불과했단 것을 증명하고 있다.
▲ 마포을 여론조사 결과 현 지역구 의원인 정청래 의원을 교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지지한다는 의견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 마포을 지역별 현역 교체지수는 전체적으로 모든 지역에서 교체 희망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난 가운데 특히 성산2동, 상암동에서 가장 높게 교체 희망의사를 나타냈고 현 지역구 의원을 지지하며 교체를 원치 않는다는 대답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지역은 서강합정으로 나타났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 마포을 연령별 현역교체지수에선 전 연령층에서 현 지역구 의원인 정청래 의원의 교체를 요구하는 가운데 50대가 그 중에서도 83.9%p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 마포을 성별 현역 교체지수는 남여 모두 지지보다는 교체 쪽이 높게 나타났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특히 막말 논란에 휩싸이는 등 원내에서 잦은 구설수에 올랐던 정 의원에 대한 지역사회의 불만이 간과하기 어려운 수준에 이르렀다는 점과 안철수 의원이 탈당해 국민의당을 창당할 만큼 더민주 내분이 그간 장기화됐던 악재까지 겹쳐 ‘친노 주류’를 떠올리게 하는 정 의원을 교체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무게가 실린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인지 50대의 경우 83.9%나 교체 필요성을 제기한 것은 물론 심지어 야권에 우호적일 것으로 여겨졌던 20대(69.3%)와 30대(68.9%)도 정 의원 교체를 선택하는 등 전 연령층에서 약 70% 내외가 정 의원을 교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정 의원에 대한 지역별 지지도 역시 앞서 연령별 지지도 결과와 비슷하게 나왔는데 교체 의사는 60.7%인데 반해 지지한다는 주장은 33.3%에 이르는 서강·합정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70% 이상 교체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 중 아파트 단지가 많고 개발이 크게 진척돼 있는 성산2동, 상암동의 경우 이미 정당 지지도에서도 여타 지역 대비 최고수준의 새누리당 지지도(60.5%)를 보여줬던 만큼 정 의원 교체가 필요하다는 비율 역시 78.2%(지지 의사는 19.0%로 최저치)로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 같은 야권 후보의 지지율 하락에 따른 반사효과 뿐 아니라 최근 위중한 안보 상황 등으로 인해 정부여당 지지율이 대체로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마포 지역 역시 새누리당 지지율이 여타 정당에 비하기 어려울 정도로 높게 나타났다는 점도 새누리당 예비후보들에게 어느 정도 유리하게 작용했을 것으로 사료된다.
 
다만 야권 예비후보는 더민주의 정청래 의원과 정명수 후보에 그친 데 반해 여권 예비후보들은 김성동 예비후보부터 이채관, 황인자, 최진녕, 최종진 등 난립 양상을 띠고 있어 가히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하는 형국이다.
 
다수의 여권 후보들이 포진해 각축전을 벌이다 보니 특정 후보에 여권 지지층의 표가 몰리기보다 어느 정도 지지율이 고르게 분산된 경향을 띠는 만큼 새누리당의 각 예비후보 간 지지율 격차 역시 지나치게 큰 격차는 보이지 않았다.
 
이렇듯 아직 과반의 지지율을 점유하는 후보가 없다보니 가상 여권 경선에서 39.3%에 육박하는 지지율을 보이며 현재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김 예비후보 역시 확실히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 與 가상 경선, 1위 김성동 39.3%, 2위 이채관 22.7% 순
▲ 마포을 새누리당 후보 가상 경선에서 김성동 예비후보가 지지율 1위를 기록했으며 다음으로 이채관 예비후보, 황인자 예비후보, 최진녕 예비후보, 최종진 예비후보 순으로 나타났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 마포을 지역별 새누리당 가상 경선 집계 결과 김성동 예비후보는 대부분 지역에서 타 후보들을 크게 앞선 가운데 서강합정에서만 이채관 예비후보에 근소한 격차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 마포을 연령별 새누리당 후보 지지도 조사 결과 전 연령층에서 김성동 예비후보가 타 후보들을 앞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 마포을 성별 새누리당 후보 지지도에서도 김성동 예비후보가 1위를 차지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현재 새누리당 마포을 예비후보의 지지도는 제18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성동 후보가 39.3%로 1위, (전)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의 비서실장을 지낸 이채관 후보가 22.7%로 2위, 황인자 현 국회의원이 15.9%로 3위, 대한변호사협회 대변인을 지낸 최진녕 후보가 10.2%로 4위, 서강대학교 교수 (시간강사) 최종진 후보가 1.89%, 잘모름이 9.84%로 나타났다.
 
현재 1위인 김 예비후보에 가장 근접한 후보는 2위인 이 예비후보인데 아직 그가 대부분의 지역에서 김 예비후보에 다소 밀려있는 부분도 없지 않지만 서강·합정과 같은 일부 지역에서는 30.2%의 지지율을 얻어 32.5%를 기록한 김 예비후보와 오차범위 내 격차를 보이고 있는 만큼 상황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 ‘교체’ 목소리 커도 더민주 경선은 정청래 앞서
 
다음으로 이 지역 예비후보로 나선 정 의원과 정명수 예비후보 간 더민주 후보 적합도에 대해 살펴보겠다.
 
이미 새누리당에서도 정 의원을 표적 삼았을 정도로 마포을 지역에선 현 지역구 의원인 정 의원이 76.63%의 지지율을 기록해 16.8%에 그친 정 예비후보에 59.8%p차로 크게 앞서 있는 실정이다.
 
또 더민주 가상 경선에서의 성별에 따른 각 후보 지지도는 남성의 경우 정 예비후보가 30.1%, 정 의원이 64.1%, 잘 모름이 5.6%로 나왔으며 여성의 경우엔 정 예비후보가 3.6%, 정 의원이 89.0%, 잘 모름은 7.2%로 나와 남녀 모두 현역인 정 의원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현 지역구 의원인 정청래 의원의 교체 필요성을 가장 강하게 제기했던 성산2동, 상암동 지역에서 더민주 후보 적합도에 대해선 정 의원에 96%의 몰표를 줘 눈길을 끌었다.
▲ 마포을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지도에선 정청래 의원이 정명수 예비후보를 큰 차이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 지역별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전 지역에서 정청래 의원이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 연령별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지도 조사 결과 정청래 의원이 정명수 예비후보를 앞서는 가운데 30대에서 특히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 마포을 더민주 후보 지지도를 성별에 따라 분석한 결과 남여 모두 정청래 의원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끝으로 마포을 내 각 동별 정당 지지도를 상세히 살펴보면 서강·합정은 새누리당이 42.5%, 더민주당이 28.7%, 국민의당이 10.8%로 나타났고, 서교·동교·망원1동은 새누리당 59.2%, 더민주 13.2%, 국민의당 18.5%로, 망원2동, 성산1동, 연남동은 새누리당 47.3%, 더민주 27.8%, 국민의당 10.5%로 나왔으며 성산2동·상암동은 새누리당 60.5%, 더민주 17.1%, 국민의당 13.8%로 집계돼 전체적으로 새누리당이 앞서는 가운데 서교·동교·망원1동과 성산2동·상암동에서는 과반 지지율을 달성해 야권과 격차를 크게 벌렸다.
 
이번 조사는 만 19세부터 60세 이상의 해당 지역 남녀 유권자 총 500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질문지를 이용한 유선전화 RDD(KT DB 활용) ARS방식으로 조사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38%이고 응답율은 1.32%다(성실응답자 500명).
 
가중값 산출 및 적용은 지역별, 연령별, 성별 유권자 구성비에 따라 적용(2016년 1월말 현재 행자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하여 통계처리 조사결과의 신뢰성을 제고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7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마포최 2016-03-17 00:44:01
한번 친노는 영원한 친노

이해안감 2016-03-16 02:52:48
정청래의원이 막말은무슨.. 할말한거지.. 같은지역구 막말 많아하신 ㄱㅇㅅ 그분은 공천도 못받더만..

이해안감 2016-03-16 02:51:36
새누리당은 저번 총선때랑 비교해서 후보가 바뀐것도 아니고... 19대때 정청래 의원 득표율이 54.5% 였는데 그런지역이 갑자기 새누리 텃밭이 되었다는 말인가요? 자연스럽게 조사의 신뢰성을 의심할수밖에 없는..

저격수 2016-03-03 11:09:16
국회의원 수준이 참...... 창피하다! 정ㅊㄹ 만큼은 막읍시다(마포을 주민)

멋짐쓰 2016-03-01 20:52:40
탱큐탱큐리서치는 도대체 어디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