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데즈컴바인, 시총 3위 등극 이변 ‘알쏭달쏭’
코데즈컴바인, 시총 3위 등극 이변 ‘알쏭달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리종목이 시총 3위?…이상급등세 속 투자자 주의 당부
▲ 토종 SPA 업체 코데즈컴바인이 10여일 만에 주가가 4배로 뛰는 등 수상한 주가 흐름을 보이면서 코스닥 시가총액 3위에 등극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코데즈컴바인
토종 SPA 업체 코데즈컴바인이 10여일 만에 주가가 4배로 뛰는 등 수상한 주가 흐름을 보이면서 코스닥 시가총액 3위에 등극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데즈컴바인은 전날에도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8만95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2일 종가가 2만3200원이었음을 감안하면 폭발적인 상승세다.

이에 코데즈컴바인의 시총은 3조원을 훌쩍 넘겨 셀트리온과 카카오의 뒤를 이어 3위로 올라섰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코데즈컴바인을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하고 하루 동안 매매 거래를 정지시키기도 했지만 주가는 거래가 재개되자마자 급등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문제는 코데즈컴바인이 이처럼 코스닥 시총 3위에 오를 만한 기업이 아니라는 데에 있다. 코데즈컴바인은 지난해 2월 자본잠식률 50% 이상으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코스닥 시총 상위 200위 중에 관리종목은 코데즈컴바인이 유일하다.

코데즈컴바인은 지난해 매출 176억원에 영업손실 213억원을 기록, 4년 연속 적자로 관리종목 사유가 하나 더 늘었다. 시총 3위 기업과는 어울리지 않는 항목들이다. 올해도 영업손실을 기록하면 5년 연속 적자로 상장 폐지 사유에 해당한다.

코데즈컴바인은 한국거래소의 주가급등 사유 조회공시에 주가급등 사유가 없다고 밝혔고, 거래소는 코데즈컴바인을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자본금은 189억원이다.

증권가에서는 코데즈컴바인의 유통주식의 99%가 의무보호예수로 묶여 있어 실제 유통되는 주식이 25만주에 불과한 점 때문에 주가가 심하게 왜곡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거래량이 워낙 적다보니 매수 주문이 조금만 나와도 가격 변동이 심하다는 얘기다.

코데즈컴바인은 창업자인 박상돈 전 대표 부부사이에 경영권 분쟁이 벌어지면서 재무구조가 악화됐다. 이어 지난해 8월 기업회생계획 인가를 받고 감자와 출자전환이 이뤄지면서 99%가 넘는 유통주식이 의무보호예수로 묶여 있다. 이 중 절반 가량에 달하는 2000만주는 오는 6월 24일 보호예수가 해제된다.[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