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시국선언문 발표, “박근혜와 함께 적폐도 날려버려야”

전국 대학 총학생회와 학생단체로 구성된 <전국 대학생 시국회의>는 3일 오후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차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지난달 20일에 이어 두 번째 선언이다.
이들은 “위대한 촛불의 힘은 김기춘, 조윤선을 비롯해 박근혜 정권의 부패비리 화수분이었던 무소불위 권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을 구속시켰다”라며 “그런데 박근혜와 그 일당은 세력 결집을 도모하며 탄핵 인용 방해작업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변호인단은 뻔뻔하게도 3월 초로 최종변론 기일을 미뤄달라며 탄핵 절차를 미루려 발악했다. 박근혜는 최종변론엔 나오지도 않았고 서면을 통해 ‘제가 해온 수많은 일들 중 저의 사익을 위한 것은 단 하나도 없었으며 저 개인이나 측근을 위해 대통령으로서의 권한을 행사하거나 남용한 사실은 결코 없었다’고 했다. 마지막까지 안하무인이자 후안무치”라고 질타했다.
또 이들은 황교안 권한대행에 대해서도 “특검 연장을 거부하며 본인이 박근혜의 공범이라는 사실을 시인한 것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또 일부 언론을 향해서도 “박근혜 일당이 세력결집에 나서자 ‘태극기 부대’의 규모를 과장 보도하며 탄핵인용 방해를 돕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화여대 동아리연합회장 김혜린씨는 “특검은 박근혜와 공범들을 조사할 수 있는 최소한의 기구였음에도 황교안은 특검연장을 거부했다. 또 황교안은 박근혜 정권의 국정교과서, 사드 배치, 노동 개악 등 모든 개악질을 추진하고 있다. 박근혜가 직무정지 됐지만 우리 삶은 나아진 게 없다“며 ”우리는 박근혜와 함께 적폐도 날려버릴 수 있도록 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대학생은 너무 많이 당해왔다. 아무리 스펙을 쌓아도 취직되지 않고 높은 등록금에 알바를 했지만 그럼에도 실업난에 취직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박근혜가 퇴진하더라도 우리는 멈추지 않을 것이다. 정권의 몸통을 뿌리 뽑을 때까지 싸우겠다”고 말했다.
안드레 시국회의 대표도 “대학생들은 지난 4년간 분노와 억압 속에서 살아왔다”면서 “탄핵 인용되는 순간까지 긴장감 늦추지 않고 거리와 광장에서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근혜가 존재하는 봄은 없어야 한다. 헌재는 즉각 탄핵하고 범죄자 박근혜를 즉각 구속해야 한다”고 목소릴 높였다.

그는 또 “박근혜 게이트뿐만 아니라 세월호 참사에 대한 무책임, ‘위안부’ 합의 등 지난 4년간의 행적을 생각해보면 우리가 너무 기다려 준 게 아닌가 싶을 정도”라며 “탄핵은 즉각 인용되어야 하고 적폐청산으로 나가야 한다. 박근혜와 그 모든 부역자들이 즉각 구속돼서 수사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학생들은 “헌법재판소는 민심과 민주주의를 반영해 박근혜 탄핵을 인용해야 한다”며 “박근혜 네트워크로 얽혀 있는 공범자들도 구속돼야 한다. 박근혜가 만들어온 악 정책들과 적폐도 사라져야 한다”고 목소릴 높였다.
전국 대학생 시국회의는 1일 전체회의를 개최해 3월 투쟁계획을 결의하고 2차 대학생시국선언문을 채택했다. 이들은 3월 개강을 맞이해 시국선언, 시국강연회, 학내 캠페인 등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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