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팔트가 피로…” 박근혜측 김평우 징계 받나
“아스팔트가 피로…” 박근혜측 김평우 징계 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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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변협, 징계 검토 절차 착수
▲ 박근혜 탄핵심판서 박근혜 측 대리인단이었던 김평우 변호사가 대한변호사협회로부터 징계를 받을지 주목된다. 그는 재판과정에서 서석구 변호사와 함께 숱한 ‘막말’ 논란으로 여론의 질타를 받아왔다. 사진 / 유우상 기자
[ 시사포커스 / 고승은 기자 ] 박근혜 탄핵심판서 박근혜 측 대리인단이었던 김평우 변호사가 대한변호사협회로부터 징계를 받을지 주목된다. 김 변호사는 과거 대한변협 회장까지 지냈던 인물이다.
 
대한변협은 13일 상임이사회를 열고 김 변호사를 조사위원회에 회부키로 의결했다. 16명이 찬성하고 6명이 반대해 의결됐다.
 
변협이 회원 징계를 청구하려면 먼저 조사위를 열고 사실 관계를 파악한다. 이후 조사위에서 의결 여부를 판단한 뒤 변협 회장에게 결과를 통보하고 상임이사회에서 징계 여부를 검토한다. 징계 청구시 징계위원회가 징계 여부와 수위를 결정한다.
 
김평우 변호사는 박근혜 대리인단들 중 서석구 변호사와 함께 숱한 ‘막말’ 논란으로 여론의 질타를 받아왔다. 이들은 친박단체 집회에도 수차례 참석해 연단에서 발언한 바 있다.
 
김 변호사는 지난달 22일 열린 탄핵심판 16차 변론기일에서 이른바 1시간 40분가량 ‘필리버스터’를 벌였다. 그는 당시 “촛불집회와 태극기집회가 정면 충돌하면 서울 아스팔트는 피로 뒤덮일 것"면서 “(헌재가)어떤 결론 내려도 재판관들 참 힘들게 엄청난 비난과 공격을 받을 거라 본다. 상당히 자칫하면 헌재가 과연 존립할 수 있느냐는 것도 생길 거라고 본다”며 헌재를 겁박했다.
 
그는 또 강일원 주심재판관을 향해서도 ‘국회측 수석대리인’이라고 발언하는 등, 헌재를 모독하기도 했다. 그는 또 국회가 제출한 ‘탄핵소추안’에 대해서도 ‘섞어찌개’라고 비아냥댔다.
 
특히 “박 대통령은 국가원수이자 1인의 단독관청이다. 반면에 국회는 300명의 집단회의체다. 우리가 절차적법성 주로 따지는 건 1인한테는 따지는 거 아니다”라고 강변하기도 했고, “약한 사람은 누구겠냐. 여자 하나 아니야. 여자 하나 약자 편드는 게 아니고 이 똑똑한 변호사들이 혹시나 잘못했을까봐 거기에 힘 보태주는 것이다. 내가 볼 때 법관은 약자를 생각하는 게 정도”라며 박 전 대통령을 ‘약자’로 지칭하는 등 숱한 논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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