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정치적 망명 신청할 수도”…소환 늦추기 꼼수?
“정유라, 정치적 망명 신청할 수도”…소환 늦추기 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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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2일이 구금만료 기한, ‘망명’ 받아들여질 가능성 없어
▲ 지난 1월 덴마크에서 현지 경찰에 체포돼 두달 넘게 구금중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정치적 망명을 신청하겠다는 입장을 변호인을 통해 밝혔다. 하지만 강제소환을 늦추기 위한 꼼수로 분석된다. ⓒ JTBC
[ 시사포커스 / 고승은 기자 ] 지난 1월 덴마크에서 현지 경찰에 체포돼 두달 넘게 구금중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정치적 망명을 신청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변호인을 통해 밝혔다.
 
정 씨의 변호사 피터 마틴 블링켄베르는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법원이 전 심급에 걸쳐 정 씨를 송환해야 한다고 결정한다면 그 다음에는 정치적 망명”이라고 밝혔다. 변호인은 “정씨가 분명히 어머니 최 씨와 연관돼 있고, 최씨는 파면된 대통령과 연관돼 있다”면서 “그가 한국에 돌아가면 자신에 대한 매우 큰 반감을 경험하리라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언급했다. 또 정씨가 최씨의 입을 열게 하는데 이용될 수 있다고도 주장했다.
 
정 씨에 대한 구금기한은 오는 22일 만료된다. 덴마크 법원이 구금 기한을 연장하는 결정을 내린지 이틀 뒤인 지난달 24일 박영수 특검팀은 향후 6년6개월간 집행이 유효한 체포영장을 덴마크 사법당국에 통보했다.
 
이같이 변호인이 구금 만료 기간이 임박해 ‘망명설’을 언급한 것은, 결국 강제소환이 점점 유력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망명설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 정씨가 정부 당국으로 탄압받은 ‘정치범’이 아니기 때문이다. 결국엔 조금이라도 송환 시기를 늦춰보려는 ‘꼼수’로 분석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파면된 이후, 국정농단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가 더욱 급물살을 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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