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예산안 4조 6천억 원 美 의회에 요청...장벽건설 속도전

16일(현지시각)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의회에 제출한 2018년도 예산안에는 멕시코 장벽을 세우기 위해 첫해 1조 7천억 원에 이어 추가로 2조 9천억 원을 요청하는 등 총 비용만 4조 6천억 원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백악관의 한 관계자는 “(이 비용은) 몇 개의 시험사업에 쓰일 것”이라며 “다른 지역에 종류가 다른 장벽을 건설하게 될 것”이라고도 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또 예산안 이외에도 트럼프 정부는 국경 경비대와 이민 관련 공무원 증원 등을 위한 예산 역시 별도로 의회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반대로 멕시코 정부는 멕시코 장벽건설을 완성하는 데 총 33조 9천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 미국의 예산안과는 10배가 넘는 차이를 보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TPP탈퇴를 선언한 데 이어 멕시코 장벽 건설도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 1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 장벽을 건설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공식 서명한 뒤 “장벽은 마약과 범죄와 불법 이민자들이 미국으로 유입되는 것을 막을 것이 목적”이라고 적시했다.
멕시코와 미국간의 장벽은 총 3천 여km로 비용만 총 100억 달러 이상으로 완공까지는 약 4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당시 AP통신은 백악관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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