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2층 C데크 외벽, 철제 아닌 천막이었다...'양심고백'
세월호 2층 C데크 외벽, 철제 아닌 천막이었다...'양심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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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 인해 "급격한 해수 유입 막을 수 없었을 것"
▲ 29일 세월호 화물칸 2층 외벽 일부가 설계도와 달리 철제구조물이 아닌 천막으로 대체했다는 '양심 고백'이 담긴 선원의 옥중 편지가 뒤늦게 공개됐다 / ⓒ뉴시스 (장헌권 목사)
[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세월호 조타수 오 모 씨의 양심고백이 침몰에 어떤 영향을 주었을지 관심이 크다.

2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는 세월호 조타수로 근무할 당시 세월호의 문제가 확연히 드러난 주장이 담긴 편지을 받고 세상에 알린 장헌권 광주 NCC 대표 목사가 출연해 세월호 조타수였던 오 씨의 양심고백 내용을 전했다.

장 씨가 선보인 이 편지에서 세월호 조타수였던 오 씨는 지난 2014년 수감 당시 자신에게 보낸 편지로 내용으로 세월호 선미의 화물칸 하층부 외벽이 철제가 아닌 천막이 설치됐다는 것.

이에 대해 오 씨는 급격한 해수 유입을 막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편지를 통해 주장했다.

또 그가 직접 그림까지 그려서 지목한 곳은 5층 가운데 화물칸인 2층 C데크 부분으로 주차공간이 이 곳의 외벽이 철제가 아니고 천막으로 개조가 돼 있다는 것이다. 다만 설계도 상에는 해당 외벽이 철제로 막혀 있어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장 목사는 편지 입수 경위에 대해 “(참사로 대부분의 승무원이 구치소에 수감된 상황에) 양심선언과 좀 진실을 밝혀달라는 내용으로 편지를 보냈는데 처음에는 반응이 없다가 선장과 항해사 등 5명은 수취인 거절로 반송이 됐고, 한 달 후에 답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장 목사는 “우리가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고 이야기한 것처럼 진상규명을 위해서 협력하고 또 편지 보낸 내용처럼 양심고백을 해서 더 이상 어둠이 빛을 이길 수 없다”며 “세월호 이전과 이후가 달라져야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같은 양심고백을 한 조타수 오 씨는 지난 2015년 11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형을 확정 받고 복역하다 폐암 진단을 받고 가석방된 뒤 지난 해 4월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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