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첫 인양 작업 착수부터 613일 만에 완료
세월호, 첫 인양 작업 착수부터 613일 만에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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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 1091일 육상거치 완료...미수습자 수습 체제 전환
▲ ⓒ뉴시스
[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세월호 인양 및 거치 작업이 완료되고 미수습자 수습 체제 전환된다.

12일 해양수산부는 전날 세월호 육상 거치를 완전히 끝냄에 따라 사고 1091일 만에 인양 및 거치 작업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인양 작업에 착수한 2015년 8월7일 이후 613일 만이다.

앞서 지난 2015년 4월2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에서 세월호를 인양하기로 결정하고, 8월7일 상하이샐비지와 인양 계약을 체결, 사전조사, 잔존유 제거와 유실방지망 등을 설치했다.

이후 2016년 5월부터 진행했던 선수들기는 기상악화 등으로 7월 29일 완료됐고, 8월9일부터 시작한 선미측 리프팅 빔 굴착작업은 약 4개월 반 가까이 소요되며 12월25일 설치를 완료했다.

이후 동절기 준비작업을 거쳐 3월 22일 본 인양에 착수해 3월 23일 세월호 선체 13m 인양, 3월 25일 반잠수식 선박에 거치해 완전 부상 후, 3월 31일 목포신항에 접안했다.

또 모듈 트랜스포터(M/T)로 세월호를 육상운반하기 위한 준비 작업을 거쳐 4월 11일 최종 육상거치했다.

특히 조류가 강한 맹골수도 해역의 44m 수심에서 총 톤수 6,825톤인 세월호 같은 대형선박을 구조적인 절단 없이 인양하는 방식은 전 세계 인양사에 유례가 없으며, 예상치 못한 많은 어려움들을 극복해 나가는 문제해결 과정의 연속이었다.

선체 잔존유 제거과정에서 C, D데크 내부까지 기름이 유출돼 약 1개월 동안 제거 작업이 실시됐고, 기상악화와 세월호 선체 밑에 견고한 퇴적층으로 인해 리프팅 빔 설치가 지연되면서, 인양 장비가 변경되기도 했다.

또 본 인양과정에서는 불가피하게 선미 좌현램프를 제거했고, 배수와 진흙제거에 반잠수식 선박 밖에서 세월호를 육상거치 하는 데까지 시간이 소요된 것은 물론 마지막 단계에서 선체에 변형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되어 현재위치에 거치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해수부는 세월호 인양작업이 완료됨에 따라, 앞으로 현장수습본부는 미수습자 수습 체제로 전환될 예정이다. 본격적인 수색에 앞서 부식방지를 위한 선체 외부세척 및 방역, 선체 안전도 및 위해도 조사 후, 미수습자 가족 및 선체조사위원회와 협의해 가며 수색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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